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가 위법이라는 대법원 판결 직후 열린 백악관 브리핑에서 작심한 듯 대법관들을 직격했습니다.
특히 자신이 임명한 고서치와 배럿 대법관까지 반대표를 던진 것에 대해 배신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들은 가짜 공화당원과 급진 좌파의 '바보 같은 앞잡이'일 뿐입니다. 헌법을 배신한 비애국적인 행태입니다.]
인신공격성 독설은 가족까지 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판결은 끔찍합니다. 그들 가족에게도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국정연설요? 마지못해 초대장은 보냈지만, 오든 말든 전혀 상관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 반전의 카드를 꺼냈습니다.
소수 의견을 통해 '대통령에게 다른 관세 권한이 많다'는 점을 짚어준 캐버노 대법관을 향해선 '천재'라고 극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캐버노 대법관의 천재성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를 대법관으로 임명한 제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버노가 판결문에 적시한 법 조항들을 하나하나 나열하며, 관세를 부과할 방법은 차고 넘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 법령에는 예를 들어 1962년 무역확장법 232조, 1974년 무역법 122조, 201조, 301조, 그리고 1930년 관세법 338조가 포함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 직후, 모든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매기는 행정명령에 즉시 서명했습니다.
사법부의 판결을 역으로 이용해 관세 폭탄의 정당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취재 : 김수형, 영상편집 : 정용희, 디자인 : 최지안,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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