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김길리 선수가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이탈리아 스포츠카에서 이름을 딴 자신의 별명 '람보르길리'처럼 폭발적인 속도로 질주해 설 명절에 값진 메달을 선물했습니다.
밀라노에서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김길리는 천 미터 준결승에서 벨기에 선수에 밀려 넘어졌지만, 다행히 비디오판독으로 구제를 받아 결승에 올랐습니다.
최민정이 탈락한 가운데 우리 선수 중 유일하게 나선 결승에서, 김길리는 뒤에서 기회를 노리다 네 바퀴를 남기고 단숨에 두 명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습니다.
이후 절묘한 인코스 추월로 한때 선두로 치고 나가기도 했지만, 치열한 막판 다툼에서 밀려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앞서 혼성계주 준결승에서 미국선수에 부딪혀 넘어지면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던 김길리는,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길리/쇼트트랙 국가대표 : 혼성(계주) 때는 제가 실수한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해서 울었고, 오늘은 또 (최)민정이 언니가 이렇게 격력려해주시니까 너무 감정에 북받쳐서 울었던 것 같아요.]
작은 체구에도 폭발적인 질주로 상대를 추월하는 모습에, 이탈리아 슈퍼카 이름을 따 '람보르길리'로 불리는 김길리는, 이탈리아에서 첫 올림픽 메달의 감격을 누렸고,
[김길리/쇼트트랙 국가대표 : 이탈리아와 어울리는 '람보르길리'란 별명을 가지고 뛸 수 있어서 너무 기뻤고, 이렇게 첫 메달을 가질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설 명절을 맞은 우리 선수단에 6번째 메달을 안겼습니다.
[김길리/쇼트트랙 국가대표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김길리는 모레 여자 계주 결승에서 반드시 금빛 질주를 펼쳐 자신의 첫 올림픽에서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겠다는 각오입니다.
[김길리/쇼트트랙 국가대표 : 자신감을 더 얻어서 계주도 더 잘 탈 수 있을 것 같고 주 종목인 1,500m도 더 높은 곳에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계주에 나선 남자대표팀은 준결승 1위로 결승에 올라 20년 만의 금메달을 노리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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