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 도심 한가운데 있는 동천에서 수많은 정어리 떼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수질개선 사업을 한다며 물을 빼내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인데 공사 때마다 물고기 폐사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KNN 김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다에 인접한 부산 동천에서 수천 마리의 정어리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대부분 물이 빠져나갔지만, 남아 있는 물속에서 아직 남은 숨을 가쁘게 쉬고 있는 정어리도 보입니다.
부산 서면 한가운데 있는 동천입니다.
물이 빠지고 드러난 바닥에는 이렇게 죽은 물고기가 하얗게 널려 있습니다.
지난 연말 정어리 떼가 동천까지 몰려들며 장관을 이뤘는데 불과 얼마 만에 거대한 물고기 무덤이 됐습니다.
[박종엽/부산 전포동 : 마음이 많이 아프죠. 이렇게 죽어 있는데 또 이렇게 노골적으로 많이 보이니까]
부산시는 악취가 심각한 동천에 해수관로를 연결해 바닷물을 끌어와 흘려보내고 있는데 누수 문제가 지적돼왔습니다.
결국 새로운 관로를 설치하는 공사를 위해 수문을 막고 남아 있던 물을 다 빼내는 작업을 하다 갇혀 있던 정어리 떼가 떼죽음을 맞게 된 것입니다.
[이용희/숨 쉬는 동천 대표 : 들어가서 (물고기를) 밖으로 밀어내든지 해야 되는데 그게 돈이 드니까 그냥 쳐다보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누누이 이야기했습니다. 고기떼 폐사 조심하라고.]
부산시와 시공사는 수문을 막기 전 밧줄과 돌멩이를 동원해 정어리 떼를 쫓아냈다고 말합니다.
[윤용락/시공사 현장소장 : 많은 부분을 몰아내고 가물막이 작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산 물고기들은 또 방생도 하고 그런 조치들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물고기들이 폐사했습니다.]
2018년에도 동천에서 비슷한 일이 발생했는데 이처럼 공사 때마다 반복되는 물고기 떼죽음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 KNN, 영상편집 : 정은희 KNN, 화면제공 : X @yhm0811)
KNN 김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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