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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하고 야심찬 수완가"…로드리게스 선택은

<앵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 앞엔 가시밭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미국의 거센 압박 속에 국가 주권을 지켜내야 하고, 혼란에 빠진 민심도 수습해야 합니다.

노련하고 야심 찬 정치꾼이란 평가는 받는 로드리게스는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조제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56살인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혁명가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좌익 게릴라 출신인 아버지가 미국인 사업가 납치 혐의로 고문을 당해 숨지자, 본격적으로 반미 사회주의 노선을 걷게 됐습니다.

[델시 로드리게스/언론 인터뷰 : 혁명은 젊은이들이 살해되고 고문당하고 사라져야 했던 어두운 시대에 대한 우리의 개인적인 복수였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이 '호랑이'라 불렀을 만큼 강인함과 충성심을 인정받았습니다.

40대에 외무장관에 이어 부통령에 임명됐고, 핵심 국가 산업인 석유를 관장하는 석유장관까지 겸직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빌린 차관을 원유를 싸게 팔아 갚는 거래로 베네수엘라 경제에 숨통을 틔웠고, 바이든 정부 시절엔 미국 석유기업들과도 능수능란하게 협상을 주도했습니다.

[미 CNN 보도 : 로드리게스는 20년 동안 영향력 있고 믿음직한 정권의 집행자였습니다.]

미 트럼프 행정부도 군부와 입법부 등 친마두로 세력을 제어할 현실적 대안으로 '로드리게스'를 점찍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구 언론들은 그에 대해 "노련한 정치 수완가" "야심 찬 마키아벨리적 정치꾼"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로드리게스에게 마두로와 같은 운명을 피하려면 마약 유통을 강력 단속하고 미국의 적대국에 석유 판매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드리게스의 임시 대통령 임기는 90일입니다.

이 기간 석유 이권 등을 미국에 일부 내어주고 정권 연장을 택할지, 아니면 민심의 지지를 확고히 얻어 전면적인 저항에 나설지, 로드리게스의 선택과 전략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한흥수·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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