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판에선 11년 전 미국 당국이 체포했던 마두로 처조카들의 마약 사건이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마두로는 자신이 전쟁 포로라는 논리를 내세우지만, 미국 법원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이어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 미국 마약단속국에 체포된 마두로의 아내 플로레스의 조카 2명의 모습입니다.
마두로 부부의 양아들로 불렸던 두 사람은, 마약상으로 위장한 미국 정보원에게 코카인 800kg을 팔겠다고 제안했습니다.
특히 마두로 대통령의 전용 격납고를 이용하기 때문에 적발될 위험이 없다고 했고, 수수료 500만 달러를 받으면 이모인 플로레스의 총선 선거 자금으로 들어간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선금을 받으러 아이티에 갔다가 체포됐고, 18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미국 마약 당국은 이 사건 자료를 바탕으로 마두로를 지난 2020년 이미 기소했습니다.
테러조직인 콜롬비아 반군과 마약 유통을 공모한 테러 혐의에, 이 마약을 미국으로 수출한 혐의가 더해졌습니다.
당시 처조카 사건을 알렸던 미국 정보원이 처조카들 체포 한 달 뒤 총격에 살해됐는데, 베네수엘라 군대가 개입됐다고 보고 마약 범죄에 총기를 동원한 혐의까지 합쳐졌습니다.
미국 당국은 이 과정에서 도감청 등으로 모아둔 증거를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사법 절차상 본재판은 마두로 측이 모든 자료들을 검토한 뒤에, 내년쯤에 시작을 하고, 1심 결과는 2년에서 3년 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두로가 자신을 전쟁포로라고 주장하는 건, 미국이 국제법을 어겼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재판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적습니다.
[네마 라흐마니/전 미국 연방 검사 : 누군가 불법으로 납치돼서 미국에 끌려왔더라도 기소장이 유효하고 증거가 있다면, 형사소송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네 가지 혐의 모두 유죄가 인정되면, 마두로는 최소 징역 30년, 최대 종신형을 선고받게 됩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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