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16개 의혹을 수사해 온 민중기 특검팀이 오늘(28일) 180일간의 수사를 마무리합니다. 특검은 전직 영부인으로는 처음으로 김 여사를 공개소환 조사한 뒤 구속 기소한 성과도 있었지만, 여러 논란과 한계점들도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신용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16개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출범한 민중기 특검팀이 180일간의 수사 기간을 모두 채우고 오늘 수사를 마무리합니다.
특검팀은 수사 초반 앞서 논란이 됐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선거개입, 건진법사 청탁 의혹에 수사력을 집중했고, 전·현직 영부인 신분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김 여사를 공개 소환해 포토라인에 세웠습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며 결백을 호소했고, 첫 조사에서부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은 소환 이튿날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5차례 소환 조사한 뒤 지난 8월 29일 구속 기소했습니다.
수사기관이 전현직 영부인을 구속해 재판에 넘긴 것도 헌정사상 처음이었습니다.
김 여사가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여러 의혹에 대한 인지 수사도 이뤄져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김상민 전 검사의 이우환 화백 그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금 거북이 등은 특검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처음으로 드러난 의혹입니다.
그러나 삼부토건 주가조작과 양평고속도로 개발 특혜 의혹의 김 여사 연관성은 밝히지 못했고, 일명 '집사게이트'라 불리는 IMS 모빌리티와 김 여사의 경제공동체 의혹 등도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특검팀은 내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한 사건은 경찰에 이첩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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