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는 지난 1954년 고 문선명 총재가 창시한 종교단체입니다. 기독교와는 다른 교리로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 왔지만, 내부 갈등에다 정치권 로비 의혹까지 겹치면서 71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주상 기자가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기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통일교는 기독교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원리강론'이라는 자체 경전은 타락한 천사 루시퍼가 하와와 간음하며 아담까지 타락하게 됐다는 데서 출발합니다.
인간인 예수는 십자가 죽음으로 육체적 구원을 이루지 못했다고 봅니다.
육신의 부활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예수가 실패했던 구원을 완성할 재림 메시아가 바로 고 문선명 총재라고 주장합니다.
문선명, 한학자 부부처럼 참 가정을 이뤄 지상 천국을 건설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합동 결혼은 통일교의 상징이 됐고, 지금까지 성사된 합동 결혼은 30만 쌍이 넘습니다.
[탁지일/부산장신대 교수 : 가치 중립적 개념으로는 기독교계 신흥 종교 운동, 기독교 쪽에서 보았을 때에는 기독교 이단, 그리고 여타 다른 곳에서는 컬트라고 하는 영어적 표현으로 분류를 하기도 합니다.]
지난 2012년 문선명 총재 사망 이후 교단의 통솔과 막대한 자산을 둘러싸고 한학자 여사와 아들들이 충돌했습니다.
[고 문선명 총재 영상 유서 : 상속자는 문형진이다. 그 외 사람은 이단자이며….]
하지만 한학자 여사는 이듬해 자신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2대 총재에 올랐습니다.
[문형진/문선명·한학자 7남 : 한 씨 어머니부터, 그 사기꾼이죠!]
막내아들 형진 씨는 결국 자신의 조직으로 분리해 나갑니다.
한학자 총재는 국제통일교회재단이라는 별도 재단을 이끌고 있는 3남 현진 씨와 수년간 소송전을 벌였습니다.
서울 여의도 파크원과 센트럴시티, 일성건설 등 2조 원이 넘는 자산 때문인데 한 총재가 패소하면서 현진 씨 역시 독자 세력화합니다.
한 총재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여전히 용평리조트와 학교법인 선문학원, 세계일보 등 언론사, 리틀엔젤스와 유니버설발레단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자체 주장 300만 명인 전 세계 통일교 신자들의 헌금도 중요한 자산입니다.
내부 갈등 속에 한 총재가 구속되고 위법 종교단체 해산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통일교는 설립 71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강경림, 영상자료 : 세계평화통일성전·한국글로벌피스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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