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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테러 범인은 아버지와 아들…"차량에는 IS 깃발"

<앵커>

어제(14일) 호주 시드니 해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숨진 사람이 범인 1명을 포함해 16명으로 늘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이들의 차량에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깃발이 발견됐습니다.

먼저, 김민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휴일 저녁 해변의 평화를 깨는 총성이 쉴 새 없이 울립니다.

비명이 곳곳에서 터지고 혼비백산한 사람들이 뛰기 시작합니다.

[코비 파르카시/목격자 : 그 순간에 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고, 뛰고, 계속 뛰었습니다. 총격범도 보지 못했습니다.]

[탈리아 블런델/목격자 : 창문에서 뛰어내려 '가족은 어디 있지?' 생각했어요. 그리고 나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범인들은 장총으로 인파를 겨냥해 사냥하듯 조준 사격을 가했습니다.

총격으로 숨진 희생자는 15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는 10살의 어린 소녀도,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홀로코스트의 생존자도 있었습니다.

또, 40여 명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유대교 명절 하누카 축제 첫날, 해변에 1천여 명이 몰려 피해가 컸습니다.

총격범은 아버지와 아들로, 50대의 사지드 아크람과 20대의 나비드 아크람으로 확인됐습니다.

아버지는 시민에 제압된 뒤 경찰에 의해 사살됐고, 아들은 총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이들 차량에서 폭발물 2개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 깃발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아들은 6년 전 IS 관련 혐의로 호주 정보기관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호주 총리 : 어제 우리가 본 것은 악행, 테러 행위, 반유대주의 행위, 하누카 행사 유대인 공동체를 겨냥한 공격이었습니다.]

여드레간 이어지는 하누카 축제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열리고 있어, 각국이 행사장 보안 인력을 크게 늘리는 등 테러 대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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