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5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엔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전부터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많이 마셨고, 자신은 꼭 배신을 당한다며 한동훈 전 대표를 언급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장훈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은, 지난해 11월 9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등과 같이 저녁 식사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계엄을 약 한 달 앞둔 시점입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은 꼭 배신을 당한다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언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진우/전 수방사령관 : (11월에는 술을) 거의 몸을 못 가눈다는 생각이 제가 들 정도로 많이 드셨는데 나는 사람들한테 많이 배신당한다, 그때 저분(한동훈 전 대표)의 이름을 호명을 하셨어요.]
곽 전 사령관은 그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한 전 대표를 잡아오면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말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는데, 이 전 사령관은 "총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또 "윤 전 대통령과 식사 후 문이 겹겹이 이어진 깊은 궁궐, '구중궁궐'이란 단어를 메모했다"며 사람이 고립돼 있고 소통이 안 되면 오해도 하고 의심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계엄 당일 밤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도 재확인했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계엄 해제 표결 직전인 새벽 1시쯤 "4명이 가서 1명씩 들고 나올 수 있지 않느냐'는 대통령의 말을 분명히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다만, 이 전 사령관은 국회 안에 있는 인원을 끄집어내라고 들었다면서, 부하들이 윤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했다고 말한 건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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