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온라인에서 인공지능으로 만든 가짜 광고가 기승입니다. 마치 전문가가 의약품을 소개하는 것처럼 꾸미거나, 유명인이 나오는 것처럼 조작해 도박 사이트를 홍보하기도 하는데요. 정부가 강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소셜미디어 짧은 광고 영상에 유명 축구선수처럼 보이는 인물이 온라인 도박 앱을 추천합니다.
[여기서는 모든 한국인이 하루에 최대 150만 원까지 쉽고 안전하게 당첨될 수 있습니다.]
뉴스 로고와 자막을 띄우며 공공기관이 인증한 앱처럼 포장하기도 합니다.
[강원랜드 앱의 공식 홍보대사 OOO입니다. 지금 바로 다운로드하고 직접 체험해 보세요.]
모두 인공지능, AI로 만든 가짜 광고 영상들입니다.
다른 영상에서는 의사처럼 흰 가운을 입은 남성이 전문가인 척하며 약을 팔기도 합니다.
[전문가 관점에서 제가 실제로 부모님들께 가장 많이 권하는 제품이 OOOO입니다.]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런 가짜 광고는 어려운 지식 없이도 쉽게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제가 나온 방송 화면과 명령어를 입력해서 가짜 광고 영상을 직접 만들어 보겠습니다.
생성 버튼을 누르자 1~2분 만에 8초짜리 영상이 나옵니다.
[AI로 생성한 가짜 영상 : 이 약을 먹으면 키가 쑥쑥 큽니다.]
AI 가짜 광고에 속는 소비자들의 피해가 잇따르자 정부가 칼을 빼 들었습니다.
[김민석/국무총리 : 정부는 AI를 활용한 허위 과장 광고에 대해 사전 유통 예방뿐 아니라, 신속한 사후 차단도 추진하고자 합니다.]
우선 소셜미디어에 AI 생성물을 올릴 때에는 AI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꼭 표시해야 합니다.
이 표시를 교묘히 가리거나 일부만 보이게 하는 등의 행위는 금지됩니다.
특히 식품이나 의약품, 의료기기 등 피해가 큰 품목들을 허위 과장 광고하면 24시간 안에 심의하고, 생명, 재산 피해 우려가 클 때에는 심의가 끝나기 전에라도 즉시 차단할 방침입니다.
만약 이런 규제를 어기면 손해액의 최대 5배를 배상하도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하고, 과징금도 대폭 높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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