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0년 전 작곡가와 가수로 만났던 산울림 김창훈과 영원한 디바, 김완선이 그림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지나온 인생과 예술 여정을 화폭 위에 담담하게 풀어냈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김완선을 댄싱 디바로 만들어줬던 1986년 1집과 1987년 2집의 노래들은 대부분 그룹 산울림의 김창훈 작사, 작곡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인연이 40년 만에 그림으로 다시 이어집니다.
화려한 의상에 매혹적인 율동, 김완선의 전성시대를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그 찬란함에 묻혀 자신을 챙길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 시절에 대한 아쉬움과 슬픔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김완선/가수 : 잃어버렸던 나를 찾으려고 하는 어떤 몸부림이 아닐까. 나이가 든 제가, 어린 시절의 저한테 조금 위로를 해준다는 느낌인 것 같아요.]
인생의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 '화양연화'는 어떻게 보면 운명적인 주제였습니다.
추억이 아련함과 애틋함으로 다가옵니다.
오선지 위에 음표들을 올려놓은 듯 깔끔하게 마무리된 선과 면.
김창훈은 캔버스를 도형으로 단순화하고 밝은 색채로 구성합니다.
[김창훈/음악가 : 가급적 색상의 조화를 최소화하고 그리고 캔버스에 맹목적으로 채우는 그런 것에서 벗어나서 절제의 미를 살린다고 할까요.]
록 음악처럼 격정적인 색채와 붓질로 공간감을 확장하기도 합니다.
음악인생 50년, 미국 이주와 동생 김창익의 죽음, 인생과 예술 여정을 고스란히 녹여냅니다.
40년 만에 마주한 두 사람에게 그림이란 무엇일까?
[김창훈/음악가 : 음악은 미술에게 들리는 그런 부분을 알려주고, 또 미술은 음악에게 보이는 그런 부분을 알려주는, 서로 영감을 불러일으켜 주는 그런 예술이 아닌가.]
[김완선/가수 : 음악은 철저하게 일인 것 같고, 물론 처음에 시작은 꿈이었다가 그게 직업이 되면서 일이 된 거고. 그림은 저에게는 쉼인 것 같아요.]
(영상편집 : 김병직,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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