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케이팝의 인기는 중국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하지만 '한한령'의 여파로 정작 한국 공연은 열리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번 APEC을 계기로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이 중국의 빗장을 풀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입니다.
베이징에서 권란 특파원입니다.
<기자>
[안녕, 더우인 친구들!]
[니하오 도우인 친구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중국판 틱톡, 더우인에 개설된 블랙핑크 멤버들의 공식 계정입니다.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모두 합쳐 1천만 명이 넘는 팔로워 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8월 상하이, 청두, 이달 난징 등 중국 각 도시에서 열리는 블랙핑크 관련 굿즈 상점은 몰려든 팬들로 인산인해입니다.
블랙핑크뿐 아니라 에스파, NCT 드림 등 케이팝 스타들의 음원은 발매와 동시에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반응입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사드 배치로 촉발된 한국 콘텐츠 제한, 이른바 한한령 여파로 공연은 물론, 드라마와 영화 공식 상영은 뚝 끊긴 상황입니다.
걸그룹 케플러와 드림 콘서트가 중국 내 공연 승인을 받으며 지난달 열릴 예정이었지만, '불가피한 사정'으로 개최 직전 돌연 취소됐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월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문화 교류는 양국 교류의 매력적 부분이며, 그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지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중국 당국은 양국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줄곧 강조해 오고 있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9월 17일) : 중국은 중국과 한국 간 건강하고 유익한 문화교류에 이견이 없습니다.]
'한한령 해제'는 오는 11월 1일 이재명 대통령과 11년 만에 방한하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오를 전망인데,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양아타, 영상편집 : 이승열, 영상출처 : 더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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