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캄보디아 사태 관련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캄보디아 대학생 살해 사건의 또 다른 주범 가운데 중국인 '하이종'이란 인물이 있다고 저희가 연속보도 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하이종'의 배후에 'H그룹'이란 이름의 거대한 범죄 조직이 있다는 구체적인 증언을 저희가 확보했습니다.
박재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10월 23일 SBS 8뉴스 : '하이종'이 숨진 대학생을 포함한 한국인 피해자들을 인신매매했고, 폭행과 고문까지 주도했다는 증언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22살 대학생 박 모 씨를, 인신매매를 통해 데려와 감금·폭행한 끝에 숨지게 한 중국인 총책 '하이종'.
박 씨와 함께 감금당했던 B 씨는 하이종 일당의 배후에 중국 산시성 출신 중국인들이 캄보디아로 건너와 만든 범죄 조직 'H그룹'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B 씨/감금 피해자 : 태자그룹 따라서 모방해서 만든, 자기들이 H 그룹이라는 회사를 세웠어요. 산시성 출신 애들이.]
H그룹은 캄보디아 다라사코르 지역 '롱베이 범죄 단지'를 거점으로 활동하며 100명이 넘는 중국인 조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조직은 크게 '온라인 사기'와 '불법 자금 세탁', '카지노 및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등 3개 집단으로 구성됐는데, 하이종은 온라인 사기 집단의 공동 총책으로 전체 조직 내에서는 서열상 대여섯 번째라고 B 씨는 설명했습니다.
[B 씨/감금 피해자 : 태자그룹처럼 불법 자금세탁 조직이 있고, 총 3개의 사업 부문이 있는 거죠. (하이종은) H 그룹의 임원이라고 생각하면 되고요. 상위 관리자죠.]
H 그룹의 최고 우두머리는 역시 중국 산시성 출신인 '총 사장'이라고 불리는 인물로, 정확한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B 씨는 이 '총 사장'이 30대 중반으로 추정된다며, 170cm 초반대 키에 험악한 인상이었다고 인상착의를 기억했습니다.
[B 씨/감금 피해자 : 조폭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이제 패션을 상당히 힙합 스타일로 입고 다니죠. 청바지에 고급 이제 명품.]
'총 사장'은 캄보디아 다른 범죄 단지 우두머리처럼 항상 무장한 경호원과 동행했다고 B 씨는 전했습니다.
[B 씨/감금 피해자 : 총기로 무장한 중국인 조직원 3명에서 4명은 항상 대동하고 다녀요. (범죄단지) 시찰을 하든 그다음에 차를 타고 이동하든.]
하이종 일당에 대한 정보를 수집 중인 우리 수사 당국은 H그룹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중국 수사 당국과의 공조에 나선 걸로 확인됐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박소연·홍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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