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는 "북한은 일종의 핵보유국"이라는 말까지 내놨습니다.
오늘(25일) 첫 소식, 김범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시아 순방을 위해 전용기에 오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기자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것이냐고 묻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김정은을 만날 예정이신가요?) 네, 그러고 싶습니다. (이번 순방에서요?) 모르겠습니다. 제가 거기 간다는 걸 그가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에게 알려줬습니다. 나는 그와 아주 잘 지냅니다.]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가진 대담에서는, 북한이 핵 보유를 인정받아야 미국과 대화한다고 했는데 어떤 입장이냐고 묻자 이렇게 답을 합니다.
[북한은 핵보유국인 걸 인정받아야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 주장에 열려 있습니까?]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한은 일종의 핵보유국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많은 무기를 갖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한다면, 많은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점은 말씀드리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부터 여러 번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부른 적이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3월) : 김정은은 핵무기를 많이 갖고 있습니다, 많이요. 확실히 그는 핵보유국입니다.]
당시 미국 정부는 핵무기를 많이 보유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일 뿐,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한 것은 아니라는 공식 입장을 유지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보느냐는 직접적인 질문에 답한 것이어서, 파장이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관세 협상을 이번에 마무리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주 거의 확정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만약 그들이 준비했다면, 저도 준비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와 일본을 거쳐서 29일 한국을 방문합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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