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동두천에서는 50대 환경미화원이 청소를 하다 쓰러져 끝내 숨졌습니다. 노조는 시청이 인력을 줄이는 바람에, 숨진 미화원이 두 사람 몫을 맡아 과로로 숨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동두천시의 한 초등학교 근처.
어제(23일) 오전 9시 15분쯤 학교 맞은편에서 청소하던 50대 환경미화원 A 씨가 쓰러졌습니다.
A 씨는 이곳에서 인도를 청소하던 와중에 갑자기 쓰려졌습니다.
[B 씨/목격자 : 뭐가 쿵 하는 소리가 나요. 그래서 뒤돌아봤더니 누워계시는 거예요. 얼굴이 이상한 거예요. 그래서 막 흔들었더니 인기척이 없어요. 눈도 안 뜨고.]
심근경색 증상을 보인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10년 정도 동두천시청 소속 환경미화원으로 일해오던 A 씨는 사고 당일 혼자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노조는 환경미화원이 원래 23명이었는데, 지난해 말 3명이 퇴직한 뒤 인력 충원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수영/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서울본부장 : 1년간 힘들다고 얘기했고, 너무나도 당연한 그냥 정원을 뽑으라고 하는 건데. 세 명 줄이고 한 명 죽었습니다.]
노조는 숨진 A 씨가 퇴직한 미화원 구역까지 맡게 되면서 작업 구역이 2배로 늘어났고 인력을 충원해달라는 시위와 서명운동에 조합원인 A 씨도 참여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박성수/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동두천지부장 : (A 씨가) 계속 힘들다고 이야기는 했었거든요. 사무실에서 반장이 시키는데 어떻게 (추가 구역 청소를) 안 들어가냐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동두천시청 측은 미화원이 충원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인력 진단을 통해 적정 인원을 산출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오는 27일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안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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