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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돌변한 남친…"같이 죽자" 대교서 흉기 꺼냈다

거가대교서 살해 시도한 20대 구속 송치

여행 중 돌변한 남친…"같이 죽자" 대교서 흉기 꺼냈다
▲ 거가대교

경남 거제경찰서는 거가대교에서 연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 미수)로 2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5일 오전 5시 50분 거제시 장목면 부산 방향 거가대교 위에서 연인인 20대 B 씨의 얼굴과 목 등을 흉기로 찌른 뒤 대교 난간 밖 바다에 빠뜨리려 한 혐의를 받습니다.

A·B 씨는 3년가량 교제한 사이로, 사건 전날 거제에 1박 2일로 여행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여행 이튿날 오전 자신 차로 B 씨와 귀가하는 과정에서 거가대교 갓길에 차를 세우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범행 과정에서 "같이 죽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B 씨는 A 씨를 뿌리치고, 간신히 도망치는 데 성공해 거가대교를 지나는 차량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범행을 시인한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가 이별을 통보해 서로 다투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B 씨는 일부 출혈이 있었으나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경남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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