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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납치됐어" 성남서도 캄보디아 출국 20대 실종 신고

"엄마 나 납치됐어" 성남서도 캄보디아 출국 20대 실종 신고
▲ 조현 외교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캄보디아 내 한국인 범죄 피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의 질의를 받고 있다.

우리 국민이 캄보디아에서 납치·감금된 것으로 보인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기 성남에서도 비슷한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늘(1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성남수정경찰서에 "아들이 캄보디아 모처에 감금돼 있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자는 "(아들에게) 전화가 왔는데, 금세 끊겼다. 휴대전화를 빼앗긴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경찰에 신고된 20대 A 씨는 지난 1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가족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지금 납치돼 있으니 2만 테더 코인(한화 약 3천만 원)을 보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별다른 직업이 없는 A 씨가 캄보디아로 출국한 목적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캄보디아 대사관 등을 통해 A 씨의 행적과 위치, 안전 여부 등을 확인 중입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관련 통계를 잡기 시작한 지난해 1월부터 이달 13일까지 캄보디아로 출국한 우리 국민의 실종 및 납치 의심 신고 32건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경기남부 지역에서 들어온 신고 건수에 한정된 것입니다.

경찰은 이 중 미귀국으로 인해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사람이 총 9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령별로는 20대 4명과 30대 5명이며, 성별은 모두 남성입니다.

이들 가운데 4명은 이달 들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 중 1명의 경우 지난 4일 화성서부경찰서에 "남자친구가 캄보디아 피싱 조직에 감금됐다가 도망쳐 나왔다고 한다"는 내용으로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해당 남성은 현재 유선상으로는 신변이 확인되나, 물리적인 소재지 등에 관해서는 확인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외 20건은 당사자가 귀국한 사례이며, 2건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안전이 확인됐습니다.

1건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 수배 건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고액의 임금을 주는 일자리가 있다는 광고를 보고 캄보디아로 출국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소통하며 신고가 접수된 이들에 대한 소재지 파악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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