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시작된 결혼 생활에 대해 아내 A 씨는 남편이 가학적인 성적 취향을 강요하기 시작하면서 산산 조각났다고 말합니다.
성관계 도중 신체 사진을 찍는가 하면, 모르는 남성들과 성행위를 강요했다는 겁니다.
[A 씨/아내 : 도우미들한테 '이제 성행위를 해라' 이렇게 요구를 하더라고요. 그 도우미 남자들이 잘 못 놀면 교체하고 또 교체하고.]
대상은 노래방 남자 종업원부터 알고 지낸 남자 후배 등으로 다양했는데, 거부하면 온몸이 멍들 정도로 구타가 이어졌다고 말합니다.
[A 씨/아내 : 흉기로 협박하고 해서 제가 도망 나왔어요. 아침 새벽까지 차 안에서 막 때리고 그래서….]
10년 가까이 셀 수 없는 피해가 반복됐고, 촬영된 수백 장의 사진은 SNS 대화방과 인터넷 사이트 등에 무단 유포된 걸로 추정됩니다.
아예 인터넷에 익명으로 글을 올려 자신의 아내와 관계를 가질 남성들을 모으기도 한 걸로도 파악됐습니다.
[A 씨/아내 : 사이트에 올려서 채팅방에서 '우리 와이프랑 자볼래요?' 이렇게 하는 줄은 정말 몰랐거든요. 근데 그 채팅 내용이 500개가 넘게 있는 거예요.]
A 씨는 지난해 10월 경찰에 가정 폭력 신고했고, 남편에 대해 4개월간 접근 금지 처분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A 씨의 남편은 국민의힘 대전시당의 주요 당직자 B 씨입니다.
B 씨는 온라인 상에 사진과 글을 올린 것은 인정하면서도 아내가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 정면 반박했습니다.
아내에게 억지로 잠자리를 가지게 한 적 없으며, 폭행도 없었다는 겁니다.
또 아내가 수년 전부터 외도를 해왔고, 온라인에 자신의 사진을 올리는 것도 동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양측 모두 증거들을 경찰에 제출한 가운데, 경찰은 남편 B 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는 등 조사에 나섰습니다.
(취재: TJB 조형준, 영상취재: TJB 송창건,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