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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통상장관 80분 협상…결론 못 내고 마무리

<앵커>

미국과의 '2+2' 고위급 관세 협상이 어제(24일) 갑자기 취소된 가운데, 한미 무역 분야 장관급 협상이 오늘 새벽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습니다. 우리가 미국 투자를 늘리는 대신, 상호 관세와 자동차 같은 품목 관세를 인하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결론은 내지 못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첫 소식,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1주일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의 무역 분야 장관급 인사들이 협상 테이블에서 만났습니다.

한국에서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에서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 장관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협상은 한국시간 오늘 새벽 0시 반부터 1시간 20분 동안 이뤄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최대 쟁점인 상호 관세와 자동차 등에 대한 품목 관세를 인하를 요구하며 대미 투자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와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결국 협상은 타결되지 못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협상 중이라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 큰 틀에서 심도 있게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미 양국이 추가 협상에 나설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상에 앞서 미 행정부는 우리 정부를 재차 압박했습니다.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한국이 일본의 협상 타결을 봤을 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 상상할 수 있다며 한국은 아마 '아 어쩌지' 그랬을 거라며 입에서 욕설이 나오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대미 수출 경쟁국인 일본과의 협상 타결을 거론하며 한국 정부를 초조하게 만들어 더 많은 양보를 이끌어내겠다는 심리전으로 읽힙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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