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 두견이가 겨울을 나기 위해 아프리카까지 갔다가 돌아온단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고요?
국립생물자원관은 제주에서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두견이 두 마리 가운데 한 마리가 2만 7천 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이동해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겨울을 보낸 뒤 다시 제주로 돌아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두견이는 중국과 인도, 스리랑카를 거쳐 아라비아해와 인도양을 건너는 등 엿새 동안 4,180킬로미터를 쉬지 않고 날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일부에만 서식하는 작은 산새 두견이는 남의 둥지에 알을 낳는 '탁란' 습성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두견이가 번식지를 정확히 기억해 돌아오는 습성까지 세계 최초로 입증한 사례입니다.
(화면출처 : 국립생물자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