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로 여행을 간 한국인 2명이 패러글라이딩 도중 바다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쿰파란 등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18일 오후 12시 반쯤 발리 남쿠타 지역 타나바락 해변 근처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40대 한국인 남녀가 착륙을 시도하다 바다에 빠져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패러글라이딩 팀 일행 7명과 함께 지난 11일 발리에 도착했습니다.
패러글라이딩 조종사 면허를 보유한 이들은 패러글라이딩 투어를 위해 여러 나라를 수차례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일 이들은 일행 일부와 함께 한국에서 직접 가져온 장비를 사용해 패러글라이딩을 시작했습니다.
약 10분간 공중을 비행하던 중, 점차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비상 착륙을 시도하게 됐습니다.
나머지 일행은 무사히 육지로 비상 착륙에 성공했지만, 사고를 당한 두 사람은 해안선 쪽으로 날아가기 시작했고, 장비를 풀지 못한 채 결국 바다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직후 동료들과 지역 주민들이 이들을 구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으나 이미 모두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병원 이송 뒤 사망 선고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유족이 부검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발리에서 화장한 후 유골을 한국으로 가져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 : 박세원, 영상편집 : 김수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