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해드린 것처럼 광주에는 오늘(17일) 하루에만 36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기상 관측 이후 하루 동안 가장 비가 많이 내린 날로 기록됐습니다. 어제도 봤듯이 날이 어두워지면 빗줄기가 더 거세지니까, 오늘 밤에도 피해 없도록 단단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광주 피해 상황은 KBC 신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운전자가 침수된 차량에서 힘겹게 빠져나옵니다.
주변은 성인 남성 허리춤까지 물이 차 있습니다.
[어디로 가야하는 거야?]
폭우로 불어난 흙탕물이 광주 도심을 집어삼켰습니다.
식당 주인은 가게로 흘러들어온 토사를 밖으로 퍼내지만 역부족입니다.
전통시장 일대도 물바다로 변해 채소가 빗물에 떠다닙니다.
[세상에나 세상에.]
운전자는 주행을 포기하고 오토바이를 끌고 가고, 차량에 갇힌 시민들은 오도가도 못합니다.
시내버스 안까지 물이 들어차기도 했습니다.
광주과학기술원 일대가 침수돼 주변 식료품점에 있던 77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광주천과 소태천, 양동 태평교 등 지역 하천 곳곳에서도 물이 넘칠 것으로 우려돼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광주에는 오후 6시 기준 366mm의 비가 쏟아지면서 기상 관측 이래 하루 동안 가장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시간당 최대 92㎜의 극한 호우로 쏟아지면서 광주와 전남에 침수와 고립, 정전 등 368건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창건 KBC)
KBC 신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