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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경찰에 급히 'SOS'…퇴근길 '모세의 기적'

"아내가" 경찰에 급히 'SOS'…퇴근길 '모세의 기적'
▲ 임신부를 태운 순찰차를 담은 블랙박스 장면

금요일 저녁 꽉 막힌 도로에서 조산 징후를 보인 임신부가 경찰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빠르게 병원으로 옮겨져 무사히 출산했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반포지구대 순찰1팀은 지난 11일 오후 7시 20분 반포대교 남단에서 교통 법규 위반 신고를 처리하고 올림픽대로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한 남성이 다급한 표정으로 순찰차를 불러 세웠습니다.

임신부 A 씨의 남편인 그는 "아내가 서울아산병원으로 급히 가야 하는데 차량정체 때문에 갈 수가 없다"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출산을 한 달여 앞둔 A 씨가 갑자기 배를 부여잡고 진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경찰관들은 A 씨 부부를 순찰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출발했습니다.

퇴근 시간이라 올림픽대로가 꽉 막힌 탓에 구급차를 기다리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순찰차가 사이렌을 울리자 도로를 채우고 있던 차들이 조금씩 좌우로 비켜 길을 내줬습니다.

일분일초가 급한 A 씨 부부에겐 '모세의 기적'과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서초경찰서의 다른 순찰차 한 대도 합류해 부부를 태운 순찰차가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경찰과 시민들의 도움 속에 무사히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A씨는 아들을 순산하고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서초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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