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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필요 없단 이들이 쇄신 0순위"…'8대 사건'도 지목

<앵커>

국민의힘은 대선 패배 이후 여전히 위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내부로부터의 뼈아픈 비판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당이 탄핵의 바다를 못 건너고 있는데도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인사들이 쇄신 대상 0순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휴일 기자회견을 자처한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혁신은 잘못된 과거와 단절에서 시작되는데, 국민의힘은 아직 탄핵의 바다도 못 건너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사과와 반성이 필요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당에 존재한다며, 이는 당을 죽는 길로 밀어 넣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희숙/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탄핵의 바닷속으로 머리를 쳐들지 못하게 당을 누르고 있는 거예요. 저는 이런 분들이 인적 쇄신의 0순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당을 어렵게 만든 이른바 '8대 사건'도 지목했습니다.

김문수 전 대선 후보의 단일화 입장 번복,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 게시판 논란, 대통령 관저 앞 시위, 대선 후보 교체 시도, 대선 참패 등이 그것으로, "당원들을 수치심에 빠뜨린 일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윤희숙/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새로워지겠다는 사과를 (할 것을) 혁신위원장으로서 촉구합니다. 우리 당 쇄신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안철수 전 혁신위원장이 구체적 이름만 거론 안 했을 뿐, 사실상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권영세, 권성동 의원, 즉, 이른바 '쌍권' 의원뿐 아니라, 김문수 전 대선 후보와 한동훈 전 대표까지, 윤 위원장이 싸잡아 비판의 도마에 올린 거라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반면, 구주류와도 가깝다는 평을 듣는 송언석 원내대표는 "특정 계파를 몰아내는 식으로 접근하면 필패하게 돼 있다"며 혁신위에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혁신위가 인적 청산을 먼저 이야기했는데 순서가 거꾸로 된 것 같다"며 "백서 등을 통해 대선을 정리하다 보면 잘잘못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소영,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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