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보며 눈물"…이 대통령, 간담회서 한 말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30일) 토니상을 받은 박천휴 작가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김원석 감독 등을 만났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문화 강국 초입에 서 있는 것 같다"면서, 문화예술인에 대한 기본소득의 도입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 건물에서 문화예술인을 만났습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토니상 6관왕에 오른 박천휴 작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김원석 감독, 세계적 성악가 조수미 씨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축하드립니다.]

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폭싹 속았수다'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단 얘기를 꺼냈는데, "드라마를 산업으로 키우면 대한민국을 세계에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문화 강국으로 우리가 들어가는 초입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키우면 우리가 세계적인 강국으로, 선도 국가로 갈 수 있지 않겠나.]

참석자들은 국내 드라마 세트장 부족, 예술 교육 지원 부족, 군 복무에 따른 경력 단절 같은 애로사항을 토로했고, 이 대통령은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도입 필요성 등 지원 구상을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우리 사회 전체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일종의 투자다, 이렇게 생각을 좀 해줘야 될 것 같아서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같은 걸 도입하자. (왜냐하면 문화는) 전체 삶의 수준을 올리는 그런 공적인 기능을 하죠.]

'5대 문화강국'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이 대통령은, 문화 분야가 워낙 다양해 문화관광체육부 장관 후보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한 달을 맞은 다음 달 3일, 첫 기자회견을 할 예정입니다.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한다'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경제, 사회 분야 정책과 국정 운영 철학을 설명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남성,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