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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이태원, 오송" 언급에…무안 유족들 "대통령 면담 요청" [자막뉴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지난 10일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은 '대통령님에게 드리는 편지'를 발표하고, "'안전 사회를 건설하겠다'고 말씀한 대통령께서 이제 진상규명을 위해 나서줄 때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들은 "국내 항공기 역사상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낸 사건이지만 제대로 된 진상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없이 잊히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참사는 둔덕에 대한 보완 요구가 있던 2004년, 2007년부터 예견됐지만, 20년 동안 묵살당해왔다"며 "철새 도래지에 만들어진 무안공항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고 제주항공은 '조류 충돌 우려'를 논의하는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제주항공은 참사 기체와 동일한 기종의 비행기를 무려 39대나 보유하고 있다"며 "사고 기체의 정비 이력과 조종사의 과실 여부 등이 투명하고 철저하게 조사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가족들은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하며 "대통령께선 '안전한 나라'를 강조하면서 세월호와 이태원,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언급하셨는데, 이 중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사건이 바로 이번 여객기 참사"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이 취임사, 또 취임 바로 다음날 개최한 안전치안점검회의 등에서 반복되선 안 되는 대형 참사들을 언급하면서 이번 여객기 참사가 빠진 점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재명 대통령 (5일, 안전치안점검회의): 굳이 언급을 하자면, 세월호 참사도 그렇고 이태원, 또 오송 지하차도, 이런 사건들이 좀 약간의 특색들이 있는 것 같아요. 우리가 조금 신경 쓰면 피할 수 있었던 그런 재난 재해 사고들도 꽤 많습니다.]

유족들은 "진상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폐쇄된 무안국제공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께서 나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취재: 배성재, 영상편집: 소지혜, 디자인: 임도희,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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