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중국이 2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을 풀면 미국은 기술 통제를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영국 런던에서 이틀 동안 마라톤협상을 벌인 미국과 중국이 가까스로 접점을 찾았습니다.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1차 협상 결론과 이달 초 양국 정상 통화 내용을 이행하는 틀, 이른바 프레임워크에 합의한 겁니다.
[리청강/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 양측은 협상 상황과 이행 체계를 각자의 정상에게 보고할 것입니다.]
양측은 1차 협상에서 90일간 서로 관세를 115%포인트씩 내리고 중국은 대미 비관세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제한을 계속하고 있다며 반도체 등 핵심 기술 통제로 맞불을 놨는데, 중국은 희토류를 더 풀고 미국은 기술 통제를 완화하는 식으로 갈등 봉합에 나섰습니다.
[하워드 러트닉/미국 상무장관 : 희토류가 들어오지 않을 때 시행한 여러 조치가 있습니다. (완화 조치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해야 합니다.]
양측은 아직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또,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제이미슨 그리어/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 양국 관계는 복잡합니다. 몇 달 안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도 있지만, 잠재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1심 법원이 무효로 선언했던 상호관세를 항소법원이 본안 심리가 끝날 때까지 유효하다고 판단해 최소 몇 달간은 관세가 계속 부과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강경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