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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취업 청탁' 의혹 파문…"수사 의뢰" 반발한 김병기

<앵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병기 의원의 부인이 과거 국정원 간부한테 아들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이미 여러 차례 검증을 통해서 문제가 없다는 게 밝혀졌다며, 왜 지금 시점에 이런 의혹이 나온 건지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인 김병기 민주당 의원의 부인이 지난 2016년 7월,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과 전화 통화한 내용이 한 언론의 보도로 공개됐습니다.

김 의원은 당시 야당 의원으로, 국회 정보위원이었습니다.

김 의원의 아들은 2014년 국정원 공채에서는 신원 조사에서, 이후 2차례 공채에서는 각각 면접과 필기 전형에서 탈락했습니다.

녹취에 따르면, 전화 통화에서 김 의원의 부인은 아들이 부당한 신원 조사로 탈락했다며, "이번에도 '프로세스'만 필요하다고 해서 저희는 믿고 있었는데"라고 말했습니다.

부인이 "애 아빠가 야당 인사라서 그러는 건지"라고 묻자 기조실장은 "그렇지는 않다"고 답했고, 이어 기조실장은 경력직 추가 채용 계획을 얘기하며 김 의원 아들 이름을 언급했습니다.

이 통화 이후인 지난 2017년, 김 의원의 아들은 국정원에 합격했습니다.

김 의원은 청탁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자신의 아들은 오히려 2014년 신원 조사 합격이 번복돼 탈락했다며, 당시 아들에게 문제가 있어 탈락 된 거였다면, 의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아들 채용과 관련해 2018년 국정원에 대한 행정감사를 비롯해 여러 차례 검증을 받았지만, 문제가 없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김병기/민주당 의원 (유튜브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 (국정원) 감찰·감사에서 다 (조사)했는데 당연히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나왔고요. (감사원의) 행정감사 당시에 이 문제를 조사했습니다. 조사했을 때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김 의원은 부인의 통화도 기조실장이 "먼저 전화해 달라고 한 것"이라며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통화 내용과 입장문이 유출된 경위가 의심스러운 만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박진훈, 디자인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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