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주식시장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11일)은 코스피가 3년 반 만에 2천900선을 돌파했습니다. 취임 후 첫 외부 일정으로 한국거래소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은 주식이 부동산에 버금가는 투자 수단이 되면 우리 경제도 더 나아질 거라며 주가 지수 5천 시대를 열어가자고 말했습니다.
첫 소식, 박재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단숨에 2천900선을 돌파하며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장 중반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다시 상승 폭을 키워 결국 35.19포인트 오른 2천907.04로 마감했습니다.
종가가 2천900을 넘어선 건 2022년 1월 14일 이후 약 3년 5개월 만입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강도는 다소 약해졌지만 엿새째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5거래일 동안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4조 원을 넘었습니다.
주주 권익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여당의 상법 개정안 발의와 원화 강세 조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가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 새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 등 증시를 둘러싼 여러 여건이 우호적으로 변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한지영/키움증권 연구원 : 상법 개정안을 포함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외국인들은 저평가 해소 측면을 주목하는 것 같거든요.]
취임 후 첫 외부 일정으로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은, '코스피 5천 달성'이라는 공약 실천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부동산에 버금가는 대체 투자 수단으로 만들면 기업들이 자본 조달도 쉬울 것이고 대한민국 경제 전체가 선순환되지 않을까, 그 핵심 축에 증권시장이 있습니다.]
한국의 기업 가치 제고 정책에 주목하며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하는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늘고 있습니다.
다만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측면이 있고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도 여전해 조만간 조정 국면을 거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홍지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