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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퍼진 흰가루에 수업 중단…"화나서 뿌렸다" 무슨 일

복도 퍼진 흰가루에 수업 중단…"화나서 뿌렸다" 무슨 일
▲ 경기 파주경찰서

경기 파주시의 중학교에서 2학년 학생이 교사의 훈계에 불만을 품고 교무실과 복도에 소화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파주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중학교 2학년인 A 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A 군은 전날 오전 9시 파주시 와동동의 한 중학교 2학년 교실이 있는 복도에서 소화기를 분사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이 사고로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학교 측은 복도에 퍼진 분말로 인해 정상적인 수업이 어렵다고 판단해 2학년 학생들을 조기 귀가 조처했습니다.

학부모들에게는 "교내 복도에 소화기가 살포돼 수업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므로 부득이하게 하교 조치를 한다"는 내용의 긴급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112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도주한 A 군을 학교 인근에서 붙잡았습니다.

A 군은 지난 9일 오후 1시쯤에도 같은 학교 교무실에 소화기를 분사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교무실에 있던 일부 교사는 두통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A 군은 경찰 조사에서 "선생님이 담배 피우지 말라고 훈계해 화가 나 소화기를 뿌렸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관련 법리에 따라 처리할 방침입니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A 군에 대해 징계위원회 회부를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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