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단독] "누구 찍었냐" 묻더니…새벽 공포의 무차별 공격

택시기사 멍투성이…차량 수리비만 수백만 원

<앵커>

부산에서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택시기사를 폭행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뽑았느냐고 묻고는 택시기사를 다짜고짜 마구 때린 겁니다.

KNN 하영광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아침 6시 술에 취한 20대 남성 A 씨가 택시에 탑승합니다.

A 씨는 40대 택시기사에게 다짜고짜 누구에게 투표했느냐며 시비를 걸기 시작합니다.

택시기사가 정치를 모른다고 답하자, 앞 좌석을 흔들며 욕설을 시작합니다.

[(민주당 아입니까? 파란 색깔.) 어깨에 손은 대지 마시고요. (한 번만 더 이야기하면 XXX 죽는다.)]

택시기사가 경찰에 신고한 뒤 차에서 내리자 이젠 폭행까지 이어갑니다.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로 기사를 밀쳐버리고 비웃는가 하면, 길가에 넘어뜨린 뒤 무릎으로 머리를 가격합니다.

부산, 술 취한 20대 남성이 택시기사 무차별 폭행

A 씨가 운전석으로 옮겨가자, 택시의 시동을 끄려는 기사의 머리를 휴대전화로 힘껏 내려찍기까지 합니다.

사건 현장입니다.

피해자는 A 씨의 무차별 공격을 10분가량을 피해 다니며 경찰이 출동하기 전까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야 폭행은 겨우 멈췄습니다.

피해자는 머리에 네 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입고, 차량도 부서져 수백만 원의 수리비도 나왔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 갑자기 빨간 (당)입니까? 파란 (당)입니까?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저는 정치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그렇게 단정하게 이야기를 잘랐죠. 자르는데 갑자기 다짜고짜 뒤에서 XX 너 오늘 죽는다(라고)]

부산, 경남의 운전자 폭행은 매년 5~600건에 달합니다.

경찰은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등의 혐의로 A 씨를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태철 KNN)

KNN 하영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