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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방해부터 '윤비어천가'까지…논란의 대통령경호처

<앵커>

보신 것처럼 경호처는 법원이 절차를 거쳐서 발부한 영장 집행을 막아섰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과잉 경호했다는 논란에도 휩싸였습니다. 이뿐 아니라 윤 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찬양하는 노래까지 부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었습니다.

계속해서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초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죄 혐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5시간 반 넘게 이어진 대치 끝에 1차 체포 시도는 무산됐습니다.

경호처가 차벽을 세우고 병력을 투입해 법 집행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김성훈 전 경호차장은 당시 저지선 구축을 구체적으로 지시했고,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는 무력 대응 등도 추진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부터 비화폰 서버 삭제 의혹 수사를 위해 여섯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경호처 거부로 번번이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형사소송법 110조와 111조를 근거로 군사 기밀이나 공무상 비밀 장소라며 압수수색에 불응한 건데, 지난 5월 김성훈 전 차장이 사의를 표한 뒤에야 서버 기록을 임의제출하기로 경찰과 협의가 이뤄졌습니다.

경호처가 윤 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찬양하는 노래를 부른 사실도 SBS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 위해서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대통령이 태어나신 뜻깊은 오늘을 우리 모두가 축하해~]

당시 경호처장이었던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주관하고 기획관리실장이었던 김성훈 전 경호차장이 행사를 기획했는데, 김 차장의 해명이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김성훈/전 대통령경호처 차장 : 여러분은 생일 친구들이 축하 파티나 생일 축하송 안 해주나요? 그건 업무적인 걸 떠나서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사병으로 전락했다는 거센 비판과 함께 당시 지휘부가 수사를 받고 있는 경호처.

정권 교체와 함께 1순위 쇄신 대상이 됐습니다.

(영상편집 : 박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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