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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도 안 걸린 취임행사…제헌절에 '대통령 임명식'

<앵커>

인수위원회 없이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오늘(4일)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선서 행사도 약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비슷한 상황이었던 8년 전 문재인 전 대통령 때와는 어떻게 달랐는지, 또 한 달 뒤 '대통령 임명식'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민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궐위 대선에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인수위원회 기간 없이 곧장 국정운영에 들어가는 만큼, 대통령 취임 행사도 최대한 간소하게 치렀습니다.

왼쪽은 오늘, 오른쪽은 문재인 전 대통령 때입니다.

두 행사 모두 예포 발사도, 군악대의 행진도 따로 없었습니다.

[지금부터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취임 선서를 시작하겠습니다.]

5부 요인 등은 참석했지만, 전직 대통령들은 참석하지 않았고,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를 한 뒤 취임 행사를 모두 마칠 때까지 둘 다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여기까진 오늘과 8년 전이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문재인 전 대통령 취임행사 비교

다른 점은 야당 리더를 만나는 형식이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를 하기 전, 주요 정당을 찾아가 야당 대표들을 만났습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선서를 한 뒤 국회 사랑재에 국회의장, 여야 대표들과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저부터 잘해야 되겠죠. 우리 천하람 대표님도, 우리 김용태 대표님도 제가 잘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자주 뵙길 바라고….]

집무실로 향할 때도 문 전 대통령은 차량 선루프 밖으로 일어서 시민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지만, 이 대통령은 국회 경내에서만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곧장 집무실로 향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다음 달 17일, 제헌절 기념식을 겸해서 이재명 대통령의 '대통령 임명식'이 따로 열린다는 점입니다.

대통령실은 새 대통령의 '취임'이 아닌 국민의 새 대통령 '임명'이란 이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제헌절 기념식과 병행하는 건 헌정질서 수호 의지의 표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첫날 이곳 국회를 찾아 야당 인사들과 손을 맞잡은 것처럼 더 이상 정치로 인해 국민이 갈라지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이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임기 마지막 날, 모두의 대통령으로 기억되길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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