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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내란" 영상 공개하자…"선거 공작" 맞선 김문수

<앵커>

보수단체 '리박스쿨'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여론 조작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과거 김 후보가 이 단체 대표와 행사에 나란히 참석한 영상을 공개하며 거듭 김 후보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근거 없는 정치 공세라고 맞섰습니다.

이 내용은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리박스쿨' 대표로 알려진 손 모 씨의 새로운 연결고리가 확인됐다며 지난 2022년 4월 촬영됐다는 영상을 오늘(2일) 공개했습니다.

민주당은 "영상에서 두 사람은 한 극우 인사 추모대회에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리박스쿨 의혹'은 '사이버 내란'이라고 주장하면서 김 후보를 향해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으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국가의 예산을 전용해서 어쩌면 국가의 권력을 일부 이용해서 '이재명 나빠', '김문수 좋아' 이런 댓글을 조직적으로 쓰고 국민 여론을 조작해서….]

리박스쿨과 김 후보의 연관성에 선을 그어온 국민의힘은, "정치인이 행사장에서 오가며 만난 걸 갖고, 지금의 현상에 대입하는 것 자체가 증거도 없는 음모론"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상징적 댓글 사건은 민주당에서 일어났던 드루킹 사건"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댓글 조작의 원조 드루킹 세력이 듣도 보도 못한 '듣보잡' 리박스쿨로 저를 엮고 김대업 병풍, 생태탕, 김만배-신학림 가짜 인터뷰 등을 떠올리게 하는….]

리박스쿨 측은 입장문을 통해 "리박스쿨은 순수 시민단체"라면서 "자격증을 미끼로 댓글 공작팀을 모집했단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양당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교육부는 어제, 리박스쿨의 손 모 씨를 교육정책자문위원에서 해촉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시작된 늘봄 프로그램과 리박스쿨의 연관성에 대한 조사도 진행합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민주당이 지난달 31일, 리박스쿨 측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어제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면서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남일, 화면제공 : 더불어민주당 신속대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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