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일) 오전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달 대법원이 자신의 공직선거법 혐의 재판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던 일을 두고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면서 당시의 상황을 언급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일종의 특종일 수 있는데 얘기하면, 대법원 쪽에서 저한테 직접 안 오지만 소통들이 있잖아요. 사람이 사는 세상이기에 없을 수가 없거든요. 제가 들은 바로는 '빨리 정리해 주자'였다고 '빨리 기각해 주자, 깔끔하게' 그랬다고 해요. 그런데 어느 날 바뀌었다고 해요 갑자기. 그 과정은 내가 말하기 어렵고. 갑자기 바뀌어서 저는 선고한다고 해서 '아 고맙구나' 이렇게 생각했다니까요, '아 빨리 해주는구나'.]
그러면서도 "여전히 사법부에 대한 신뢰가 있다"면서, "법원을 불신하거나 폄하하는 것은 사회의 손실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당장 국민의힘에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대법원에 내통자가 있다는 실토냐"면서,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이 후보의 발언은 허위사실 공표"라며 대법원에 입장 표명을 요구했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이것이야말로 사법농단입니다. 누가 대법원 내부 정보를 줬습니까. 언제 어떤 경로로 들었습니까. 민주당은 재판할 때마다 사법부와 거래합니까. 그 대가로 대법관 30명 지원하자는 것입니까. 대법원도 침묵해서는 안됩니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은 "이 후보가 대법원으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이 후보는 또, 이날 방송에서 정치에 입문한 이후 소회를 밝히며, 아내와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제 아들들은 취직도 못하고 있다"며 "취직만 하면 언론들이 쫓아와 가짜 보도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천대유에 취직했다'는 엉터리 보도로 바로 회사에서 잘렸고, 교습소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불법 취업을 했다고 보도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취재 : 정경윤, 영상편집 : 이승희, 화면출처 :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