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3일)은 조금 선선했습니다만, 최근 날씨는 5월이라고 하기에는 무척 더웠습니다. 벌써 이러면 여름에 어쩌나 싶은데, 기상청이 올 여름은 예년보다 더 덥고, 비도 많이 올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기상청 전망, 서동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서울의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여름 날씨 같았던 그제, 아침 최저 기온도 23도를 기록했는데 역대 가장 더운 5월 아침이었습니다.
[주동엽/서울 양천구 : 5월부터 벌써 이렇게 날씨가 많이 더워서 한참 더울 7월, 8월이 굉장히 걱정이 많이 되고.]
기상청은 오늘 발표한 여름철 장기 전망에서, 기온은 예년보다 높고, 비는 초여름인 6월부터 평년보다 많이 내릴 걸로 봤습니다.
장기 전망은 기상청의 기후예측모델과 주변 해수 온도, 눈 덮임, 해빙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산출합니다.
장기 예보 특성상 확률로 발표하는데,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6월은 80%, 7월과 8월은 90%로 예측됐습니다.
열대 서태평양과 인도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우리나라 부근에 남쪽의 무더운 바람을 불어넣는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될 걸로 분석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여름철은 지난 50년간 꾸준히 기온이 증가해 최고 1.5도가 상승했습니다.
여름 강수의 경우 고온다습한 기류 유입으로 초여름인 6월부터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걸로 예상됐습니다.
7월과 8월은 평년 강수량과 비슷하단 예보인데, 통상 이때 우리나라엔 월평균 250~350mm의 비가 내립니다.
[조경숙/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7월과 8월은 가장 비가 많이 오는 달이기 때문에 (평년과)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언제든지 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
태풍의 경우에는 평년보다 적게 올 가능성이 높은 걸로 전망됐습니다.
기상청은 올여름 위험 기상에 대비해 폭염 영향 예보를 이틀 앞당기고 호우 긴급재난문자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최양욱·최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