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말기 암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위로를 건넸던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태도를 바꿨습니다. 그 정도 병세면 진작에 알았을 텐데 일부러 숨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겁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전 대통령 암 진단 소식에 빠른 회복을 기원했던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하루 만에 공세를 재개했습니다.
그 정도 단계에 이르려면 몇 년이 걸렸을 수도 있는데 왜 진작 알리지 않았느냐는 겁니다.
바이든은 전립선암이 뼈까지 전이된 상태로 암 악성도가 최악 10점 바로 아래인 9점으로 진단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사실 매우 슬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에게 오래전에 알려지지 않았다는 게 놀랍습니다.]
자동 전자서명 장치인 오토펜 의혹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오토 펜(자동 서명 장치)가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오토 펜을 작동한 사람이 대통령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측은 바이든 재임 중 참모들이 오토펜을 이용해 대신 서명했다며 일부 사면안이 무효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참모들이 바이든의 건강과 인지력 문제를 숨기려고 했다는 의혹에 무게를 실으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밴스 부통령도 공세에 가세했습니다.
[J.D. 밴스/미국 부통령 : 우리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정직해야 합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지지와 응원에 감사를 전하며 어려울 때 가장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적었습니다.
의학계에서는 전립선암이 말기에 발견되는 게 흔한 일이라는 견해와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는 미국 대통령에게는 일어나기 힘든 일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