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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튀어 그대로 '활활'…실습 나간 대학생 사망

<앵커>

현장 실습을 나갔던 20살 대학생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경남 합천의 한 돼지 농가에서 불이 나, 실습을 나갔던 축산학과 학생 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KNN 안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물 지붕에서 불길이 타오르면서 새까만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헬기까지 동원돼 물을 뿌려보지만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습니다.

화재는 어제(19일) 오후 5시쯤, 경남 합천군의 한 돼지축사에서 시작됐습니다.

[김우임/화재 목격자 : 연기가 시커먼 연기가 막 많이 났어요. 들에 있는 사람들 놀래서 막 동네로 들어오고, 산으로 (불이) 올라갈까 싶어서 겁이 났지.]

2층짜리 돼지축사 지붕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습니다.

[합천소방서 현장대응단 관계자 : 옥상에서 천장 배관 토치 절단작업 하다가 불꽃이 튀어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 작업자 18명이 긴급대피했지만 안에서 작업하던 대학생 20살 A 씨는 그대로 불길에 갇혔습니다.

저기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불이 난 돈사입니다.

사고로 숨진 실습생 20대 A 씨는 이 곳 돈사 2층에서 작업을 하다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대학 축산학과를 다니던 A 씨는 올해 3월부터 석 달째 이곳에서 실습 중이었습니다.

[허춘호/합천경찰서 수사과장 : 이 축사가 복도식으로 돼 있고 양쪽으로 돼지들이 들어가 있어요.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던 것 같아요. 연기 흡입을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거고.]

4시간 반 만에 꺼진 불로 네팔 국적의 20대 직원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또 돼지 2천800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모두 23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과 대피로 확보 등 현장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준 KNN, 화면제공 : 경남소방본부)

KNN 안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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