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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텐트"vs"비닐우산"…치열해진 공방 [대선네컷]

<앵커>

대선이 꼭 2주 남은 오늘(20일), 정치권에서 어떤 이야기 있었을지 한소희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컷은 '빈 텐트' 대 '비닐우산', 빅텐트는 많이 들어봤는데 둘 다 긍정적으로 들리지는 않은데요. 

<기자>

네, 그동안 보수 정치권을 중심으로 '빅텐트'가 주로 거론됐잖아요.

그런데,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 등 범보수 진영 인사들의 이재명 민주당 후보 지지가 잇따르자, 민주당에서는 "진짜 빅텐트는 민주당이다", "이재명 텐트는 그랜드 텐트다", 이런 말들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빈 텐트"라고 비꼬았는데요.

[박경미/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 국민의힘의 텅 빈 텐트에 그나마 들어오는 사람은 '윤 어게인(Yoon Again)' 창당의 주역이 될 뻔한 김계리 변호사 정도입니다.]

국민의힘은 발끈했습니다.

"민주당에 한 명씩 들어가는 건 비닐우산 수준"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안 된다'는 뜻으로 연합 전선을 펴는 게 국민의힘이 생각하는 빅텐트라고 했습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 : 빅텐트는 적어도 대선 후보급들의 연합이라든지 정책 연합이라든지 지지라든지 이런 것들을 끌어내는 것, 이것을 빅텐트라고 하고...]

대선일이 가까워지면서 정치권의 텐트 경쟁,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지귀연 부장판사 접대 의혹 근거라면서 어제 민주당이 공개한 사진이네요. 

<기자>

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의 재판장이죠.

서울중앙지법 지귀연 부장판사가 유흥업소에서 접대를 받았단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이 어제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를 두고 오늘도 정치권에선, 공방이 치열했습니다.

민주당은 지 부장판사가 "평소 삼겹살에 소맥을 마시며 지낸다", "그런 데 가서 접대받는 건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말한 걸 두고, "판사가 어떻게 법복을 입고 지엄한 재판정에서, 몇 시간 못 가 드러날 거짓말을 할 수 있느냐", "이런 판사에게 역사적인 재판을 계속 맡겨도 되는 거냐", 이렇게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결정적 증거가 없단 입장입니다.

민주당이 사진 몇 장 내밀고, 해명은 사법부가 알아서 하란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폭로가 전형적인 민주당의 '아니면 말고'식의 정치공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주장했는데, 지 부장판사를 둘러싼 진실 공방,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앵커>

대선 국면에서 이게 어떻게 작용할지도 지켜봐야겠네요. 다음 컷 보겠습니다. 측면 지원이라고 돼 있는데, 누가 누구를 지원한다는 건가요? 

<기자>

네, 오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유세장에선, 다른 당 인사인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연설은 안 했습니다.

대신, '나도 문수다', '대한민국을 부탁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죠.

조국혁신당과 기본소득당 인사들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 유세 현장에서 아예 직접 무대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이 후보야말로 통합과 민생을 확실하게 챙길 후보라고 응원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후보를 내지 않거나, 후보가 사퇴한 정당들의 '측면 지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마지막 컷 보겠습니다. 이번에는 무소속 후보들의 이야기네요.

<기자>

네, 어젯밤 무소속 황교안, 송진호 후보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TV 토론회에서 맞붙었습니다.

공직선거법이 정한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후보들끼리 토론을 한 건데, 국무총리를 지낸 황 후보와 독도수호연합회 총재인 송 후보는 부정선거 의혹을 놓고 맞붙었습니다.

[황교안/무소속 대선후보 : 부정 선거의 증거는 정말 쌓여 있습니다. 송 후보께서는 이런 부정 선거의 증거물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송진호/무소속 대선후보 : 부정 선거에 대한 내용이 탄핵당함으로써 부정 선거는 없는 거로 판단됩니다.]

황 후보는 중국인들에게 주는 혜택으로 오히려 우리나라 국민이 역차별받고 있다고 주장했고, 송 후보는 중국동포에 대한 차별과 편견은 옳지 않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김용우,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박태영·임찬혁, 화면제공 : 유튜브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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