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잠시 말씀드렸던 것처럼 오늘(20일)부터는 외국에 머물고 있는 유권자들이 본 투표에 앞서서 미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전체 숫자가 25만 여 명으로 전 세계 223개 투표소에서 엿새동안 진행됩니다.
그 첫날 표정을, 조윤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의 한국 대사관.
[양면테이프 뜯어서 봉합하신 후에 투표함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중국 톈진에 거주하며 선거 때마다 재외국민투표에 참여했던 함경락 씨.
이번 대선에도 투표를 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함경락/중국 톈진 거주 : 지금 11시 반 넘었으니까 3시간 반 정도 걸렸네요. 위기의 상황 가운데 좋은 지도자가 뽑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일본에서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교민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조미향/일본 도쿄 거주 : 외국에서 나라를 보니까 진짜 마음이 아파서 빨리 (투표)하고 싶었어요. 우리나라 국격이 아무래도 조금 더 올라갔으면 좋겠고.]
오늘부터 엿새 동안 전 세계 118개 나라, 223개 투표소에서 재외국민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최근 공관이 신설된 쿠바와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4개국에도 처음으로 투표소가 설치됐습니다.
가장 먼저 투표가 시작된 곳은 뉴질랜드 대사관과 오클랜드 분관, 피지대사관 재외투표소로,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한인 예비대학생이 이번 대선 1호 투표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번 대선에 참여하는 재외투표 유권자는 25만 8천200여 명으로, 지난 20대 대선과 비교하면 14.2% 늘었습니다.
지난 2012년 재외국민 투표가 시작된 이래, 역대 투표율은 2012년 18대 대선 71.1%, 19대 대선 75.3%, 지난 대선 71.6%로 모두 70%대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김시내,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