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맹비난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가 겪은 경선 과정은 밝히고 떠나야 할 것 같다"면서 경선 뒷이야기를 밝혔습니다.
경선 2차에서 무난히 과반을 할 줄 알았지만 "용산과 당 지도부가 합작해 느닷없이 한덕수를 띄우며 탄핵 대선을 윤석열 재신임 투표로 몰고 가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김문수는 자신을 '김덕수'라고 자칭하고 다녔고, 용산과 당 지도부도 김문수는 만만하니 김문수를 밀어 '한덕수의 장애가 되는 홍준표는 떨어뜨리자'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을 지지하던 사람들이 김문수 지지로 돌아섰고 김문수도 이들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하자 그때부터 더러운 판에 더 이상 있기 싫어졌다고도 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당내 단일화 과정을 두고 "당이 억지로 대선 후보를 교체한다면 경선 출마한 후보들의 선거 비용을 모두 변상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김문수 후보에게 현재의 비대위 해체 권한도 있다면서, 김 후보가 날 찾아온다면 만나겠다고 전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5일 밤에도 김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여기서 물러서면 바보"라며 힘을 실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 정경윤, 영상편집 : 이승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