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늦은 밤, 도로 한가운데서 길을 잃고 헤매던 일본인 관광객을 우리 경찰이 구조했다는 소식인데요.
어쩌다가 거기에 있으셨던 걸까요?
지난달 27일 새벽,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한 도로에서 어르신 한 분이 길 한가운데 혼자 서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한강 다리 근처 중앙분리대에서 60대 일본인 남자 A 씨를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A 씨는 가방과 우산을 들고 불안한 모습으로 주변을 계속 맴돌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노숙인으로 추정하고 말을 걸었지만 돌아온 답은 뜻밖에도 일본어였습니다.
A 씨는 여권과 비행기 티켓을 꺼내 보이며 자신이 일본에서 온 관광객임을 알렸습니다.
한국어나 영어 모두 전혀 하지 못했던 A 씨는 경찰과의 소통이 어려웠고, 경찰은 번역 앱을 통해 정확한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확인 결과, A 씨는 지난달 초 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가 다른 숙소로 이동하려고 밖에 나왔지만 길을 잃고 방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 씨는 휴대전화가 없어 외부와 연락할 방법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파출소로 데려가 안전하게 보호하고 약 1시간 반 동안 서울 시내의 빈 숙소를 찾아 직접 숙소까지 데려다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