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에 차기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가 시작되죠.
그런데 이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필리핀의 타글레 추기경이 거센 공격을 받고 있다고요?
타글레 추기경이 부른 노래는 바로 존 레논의 '이매진'입니다.
일부 보수 단체는 이 노래를 "무신론적 찬가"라며, 교황 후보 자격까지 문제 삼고 나섰는데요.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지난달 30일, 타글레 추기경이 2019년 한 행사에서 '이매진'을 부르는 영상이 최근 SNS를 통해 다시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가사 중에 "천국이 없다고 상상해 봐"라는 가사를 문제로 지목했습니다.
보수 성향 매체는 천국이 없다는 내용이 가톨릭 교리에 반한다며 이는 배신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타글레 추기경은 실제로는 해당 가사를 부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언론은 타글레 추기경이 일부 가사를 의도적으로 생략했으며, 영상 전체를 보면 종교적으로 민감한 표현은 피한 정황이 뚜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타글레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노선을 계승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이번 논란 역시, 진보적 교황 선출을 반대하는 보수 세력의 조직적 공세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화면출처 : 코리에레델라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