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5월 1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대선특집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SBS의 정유미 기자고요. 오늘 스토브리그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캠프, 지금 두 후보 남았죠? 그 캠프의 핵심 인사들을 차례로 만나보겠습니다. 먼저 한동훈 후보 캠프에서 미디어위원장 맡고 계신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 바로 인사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박정훈 의원 : 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정유미 기자 : 드디어 오셨네요.
박정훈 의원 : 첫 출연입니다, 저도. 유튜브 방송에도 첫 출연이고 우리 정 앵커님 방송에도 처음 나왔습니다.
정유미 기자 : 유튜브 자체를 그동안 한 번도 안 하셨어요?
박정훈 의원 : 예, 처음 나왔습니다.
윤태곤 실장 : 요즘엔 라디오가 다 보이는 라디오가 유튜브니까
박정훈 의원 : 그러니까요. 근데 새로운 포맷이니까 조금 긴장되긴 해요. 저도 방송을 오래 진행을 했는데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박정훈 의원 : 어쨌든 새로운 포맷에 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정유미 기자 : 제가 좀 긴장되는데요. 방송을 너무 오래 하신 분 앞에서 제가 방송을 하려고 하니까
박정훈 의원 : 별 말씀을요.
윤태곤 실장 : 진행 본능이 아직 살아계실 것 같아요.
박정훈 의원 : 바꿔볼까요?
정유미 기자 : 보겠습니다. 오늘 되게 굉장히 또 큰 뉴스가 많은 날 나오셔서.
박정훈 의원 : 그러게요. 저도 오늘 깜짝 놀란 뉴스가 두 건이 나왔어요.
정유미 기자 : 이재명 후보 상고심 결론 이 얘기부터 한번 해볼게요. 파기환송,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정훈 의원 : 대법원이 이례적으로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을 했고 결론을 낸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파기환송이 될 거라는 생각은 많이들 했었어요. 특히 저희 당 의원님들은 대부분 이건 대법원이 파기환송을 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구나,
정유미 기자 : 그랬어요?
박정훈 의원 : 그리고 국민들이 어떤 큰 선택을 하기에 앞서서 대법원이 선택을 그동안 재판이 이게 9개월 만에 끝났어야 되는 건데 30개월이 지났잖아요. 항소심까지. 그걸 1개월 만에 끝낸 거니까 대법원이 어쨌든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는 그 상황은 만들어 놔야겠다는 사명감? 이런 걸 갖고 재판을 빨리 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정유미 기자 : 사실 많은 분들이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편히 대선 치르시라고 날개를 달아줄 거다, 이런 예상도 많이 했었는데 국민의힘 안에서는...
박정훈 의원 : 오늘 판결 내용에도 있지만 법리적으로 거짓말이라는 건 1, 2심이 똑같이 판단을 했어요. 그런데 선거법 위반이냐 아니냐 여부를 놓고 1, 2심 판단이 바뀌었던 거잖아요. 아시다시피 대법관은요. 총 13명이 있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실력 있는 판사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거기서 10명이 이재명 후보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거잖아요. 사실상 유죄 결정을 내려서 파기환송을 했기 때문에 이제는 국민들이 그 결정 내용을 보시고 판단을 하실 거라고 믿고요. 저는 어쨌든 대법원 결정이 파기환송심에도 기속이 돼요. 대법원이 돌려보냈다고 해서 항소심 재판부에서 그걸 마음대로 자기 마음대로 판단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대법원의 뜻대로 존중해서 판단을 하게 됩니다.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는 한, 그렇게 되면 이재명 대표는 정치적으로 사실상 사망 선고가 내려진 거예요. 왜냐하면 선거법으로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이 되면 이제 출마가 불가능하잖아요.

정유미 기자 : 물론 국민의힘 쪽에서는 그렇게 주장하실 수는 있는데 대선 나가고 대통령 되는 데는 사실 문제는 없는...
박정훈 의원 : 시간상으로는 문제가 없을 수 있죠. 근데 그렇다면 파기환송심에서 결론이 나서 형이 확정되면 대통령이 당선이 된다 하더라도 다시 대통령 당선 자체가 무효가 돼요. 선거를 다시 해야 되거든요. 헌법 84조 가지고 논란이 있는데 헌법 84조에 대해서 헌재 사무처장이 분명히 얘기를 했습니다. '그거는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이 판결에 기속이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국회에서 한 얘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론 논란이 있긴 있지만 얼마든지 그거는 헌법의 취지를 반영한 그런 말씀을 헌재 사무처장께서 하셨기 때문에 그대로 결론이 날 거라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윤 실장님 빨리 얘기하고 싶으셔서.
윤태곤 실장 : 제3자적 입장에서 볼 때는 그런 것 같아요. 국민의힘에서 일각에서 아주 소수의 분들은 파기자판해야지 이런 이야기까지도 했었잖아요. 근데 파기자판이라는 것은 정치적으로 볼 때 우리가 이재명 대표의 의혹이라든지 이걸 전 국민이 사실 알잖아요, 이거는. 인지가 확 다 돼 있는 상황인데 그걸 아는 상황에서 어쨌든 후보도 내고 지지율도 이 정도 나와 있는데 이걸 법적으로 규정해주는 건 가능하지만 '너 못 나와' 라고 하는 거는 결국 무리가 아닌가. 제가 생각할 때 대법관들도 그런 식에 대한 고려가 있었을 것 같고.
이제 2심 재판부로 가면은 모르겠습니다. 제가 법률 전문가가 아니라서 또 서류 받는 데 며칠 걸리고 며칠 걸리고 뭐 할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2심이 진행이 되는데 이재명 대표는 그 핸디캡을 안게 되겠죠. 2심에서 '언제 나오세요' 라고 하면 (이재명 후보가) '나 선거운동 때문에 못 나간다, 나간다' 라고 하는 자체가 공방이 되는 거고, 여기서는 제가 그때 한동훈 후보가 이야기했던 게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는 게 '선거로 결정 짓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우리 선거로 이기겠다' 법원이 '저 사람 아웃 시켜주세요, 퇴장시켜주세요' 할 게 아니라 선거로 하겠다라는 게 더 맞지 않나 싶습니다. 대신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핸디캡 하나를 법원이 달아준 셈이니까 그런 느낌이 들어요. 84조를 가지고 아까도 논평이 나왔던데 국민의힘에서 '당장 사퇴하라'. 그냥 하는 말이지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겠습니까?
박정훈 의원 : 아니 사퇴를 당장 안 하겠죠. 당연히. 그런데 사퇴를 하라고 저희는 요구하는 거죠. 그리고 만약에 이재명 대통령이 되더라도 형이 확정이 최종적으로 되면 대통령직을 상실하게 되니까 선거를 다시 치러야 된다. 이거는 저희의 중요한 선거전략이 될 수밖에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그런 주장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고 그게 법 상식에도 맞기 때문에 저희는 앞으로 '이재명 후보는 정치할 자격이 없다. 이게 대법원에서 인증이 됐다' 이 부분을 계속 강조할 계획입니다.
정유미 기자 : 민주당에서는, 예상하셨겠지만 '사법 쿠데타다, 대법원의 어떤 대선 개입이다' 이렇게 하면서 반발을 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박정훈 의원 : 사실 13명의 재판관 중 대법관 중에 7명을 김명수 대법원장이 추천을 했어요. 그리고 6명은 현재 조희대 대법원장이 추천을 했고요. 물론 임명은 대통령이 임명을 하는데 김명수 대법원장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겹쳤잖아요. 그래서 김명수 추천몫 중에 5명은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하긴 했습니다. 근데 12명이 오늘 재판에 참여했고 그중에 10명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잖아요. 근데 어떻게 그게 사법 쿠데타가 되고 어떻게 우리나라 최고의 법관들이 결정한 것이 잘못됐다고 그렇게 쉽게 주장할 수가 있습니까? 국민들이 동의 안 할 거예요.
윤태곤 실장 : 이게 경선에는 누구한테 유리할 걸로 보세요? 지금 급한 건 사실
박정훈 의원 : 갑자기 그건 예상 못한 질문인데,
윤태곤 실장 : 내일(2일)까지 투표인데, 분명히 핵심 당원들은 오전에 사실 일찍 하거든요. 투표 날도 그렇잖아요. 내가 정말 누구 찍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아침 일찍 가서 찍고 뒤로 갈수록 약간 스윙보터랄까 이런 분들이 남아 있기 마련인데 제 생각에는 아까 3시에 났잖아요. 오전에 난 한동훈이 너무 좋아, 김문수가 너무 좋아하는 분들은 많이 했을 거예요.
정유미 기자 : 이미 끝났고
윤태곤 실장 : 지금 이거 투표율이 좀 높아질 것 같아요.
박정훈 의원 : 조금 높아졌어요.
윤태곤 실장 : 국힘에 당원들 중에 스윙보터 쪽에서는 '어차피 안 되는 판 아닌가' 했는데 '어? 이거 우리 조금 괜찮은 거 아니야'라는 마음으로 투표율이 더 높아질 것 같단 말이죠. 이 파기환송으로 인해서. 이게 누구한테 유리할까요?
박정훈 의원 : 사실 표를 계산을 해보면 당원들이 그동안 김문수 후보나 아니면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 더 우호적이었고 일반여론들은 한동훈 후보가 계속 치고 올라오고 있는 거 아니었냐, 이렇게들 대부분 보고 있잖아요. 그리고 김문수 후보에 대한 당원들의 지지가 지금 한동훈 후보의 약진으로 꺾인 게 맞나 이런 게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텐데. 저는 중요한 거는 우리 당원들이 본선에서 그래도 나가서 싸워서 이게 탄핵으로 인해서 시작된 선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본선에 나가서 할 말이 국민들한테 누가 있을까, 이걸 우리 당원들도 면밀하게 볼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일반 여론에 당원의 민심이 수렴할 거다. 물론 시간이 좀 부족하기는 하고 짧기는 해요. 그러나 결국엔 선택을 할 때는 과연 나가서 할 말 있는 사람이 누굴까 저는 그걸 볼 거라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사실 당심은 김문수, 민심은 한동훈, 이렇게 많이들 분석을 하는데 결국은 당심이 지금 민심의 흐름을 따라갈 거다 이런 예측이신 거네요.
윤태곤 실장 : 단순하게 보면 아까 3시에 파기환송, 4시에 한덕수 사퇴, 3시 거는 한 후보한테 유리할 것 같고 4시 건 김 후보한테 좀 유리할 것 같고
정유미 기자 : 하나씩 있습니까?
윤태곤 실장 : 물론 입체적으로 봐야 되겠지만 그냥 아주 표면적으로만 보면 좀 그런 느낌이에요. '검사면 안 되는 거 아니야?'가 '어? 검사 좋아', 오히려 3시건 그렇게도 갈 수 있는 것 같고. 4시건 한덕수 김덕수? 뭐 이런 프레임으로...
정유미 기자 : 한덕수 전 총리로 이제 불러야 되겠죠.
박정훈 의원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한덕수 전 총리, 예상을 계속 해 오셨죠? 나올 거라고.
박정훈 의원 : 예상했죠.
정유미 기자 : 비판이 되게 많잖아요. 직을 내려놓는 것 자체부터 사실 비판의 목소리가 좀 있는데 의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정훈 의원 : 출마의 명분이 과연 있느냐. 저는 만약에 한덕수 후보가 다른 우리 그동안에 있던 우리당의 후보들보다 훨씬 강점이 있고 또 지지도 많이 받고 한다면 저는 보수정당의 한 사람으로서 출마를 반대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만약 그렇다면.
정유미 기자 : 그렇다면
박정훈 의원 : 근데 한덕수 전 총리의 경우에는 윤석열 정부 초기부터 함께 해온 국무총리잖아요. 우리나라 책임총리제를 대통령께서도 표방을 했고 그렇기 때문에 이 정부가 실패한 것에 대해서 책임이 없다고 할 수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 여론조사를 해보면 10명 중에 7명 안팎이 반대를 하는 거예요, 출마를.
그렇다면 '지금 상황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꼭 이길 건 한덕수밖에 없어' 이런 여론이 있어야지만 나오는 건데 그런 게 없는 상황에서 지금 나오시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전폭적인 호응은 못 받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게 한 가지 있어요. 중요한 포인트인데, 만약에 한동훈 후보가 됐어요. 우리당의 후보가. 근데 한덕수 후보가 무소속 쪽에 나와 있잖아요. 그럼 거기서 단일화를 하자고 얘기를 할 거 아니에요. 만약에 우리가 응하지 않으면 어떻게 돼요?

정유미 기자 : 제가 물어보고 싶었어요.
박정훈 의원 : 그러니까 한덕수 후보는 어떻게 할 거예요? 지금 한동훈 후보는 '우리가 다 힘을 모아야 된다'는 원론적인 얘기를 하고 있는 거고요. 지금 상황에서 한덕수 전 총리가 나오냐 안 나오냐 하는 걸 가지고 자꾸 얘기를 하다 보니까 우리 당 경선이 예선전처럼 되니까 그건 잘못된 거 아니냐고 얘기하고 있는 거잖아요. 함께해야 된다는 데는 생각이 변함이 없어요. 그러나 단일화를 하느냐 안 하느냐 문제는 후보가 된 뒤에 고민할 거예요. 지금 고민 안 합니다, 한동훈 후보는. 만약에 '단일화를 할 명분이 없잖아. 안 해야 돼' 이렇게 결론이 나면 그때 한덕수 전 총리는 어떻게 하시려고 그러죠? 출마하실 건가요? 무소속으로 그냥?
정유미 기자 : 단일화 협상에 별로 응할 필요가 없다고 보시는 것 같은데요.
박정훈 의원 : 그럴 수도 있다는 거죠. 지금은 결론이 난 상황이 아니지만 그때 상황에서는 그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한덕수 전 총리는 열어놓고 생각을 해야 된다는 거예요.
정유미 기자 : 걱정해 주시는 거예요?
박정훈 의원 : 아니, 걱정까지는 아니지만 뭐가 맞는지 그리고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정무적으로 판단을 해야 되는데, 한덕수 전 총리가 그것까지 한번 고민을 해봤을지
정유미 기자 : 사실 한동훈 후보가 되면 탄핵을 놓고 한덕수 전 총리와의 생각도 되게 다를 것 같고 약간 명분 자체가. 한동훈 후보가 별로 협상을 받을 명분이 딱히 없지 않나,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박정훈 의원 : 저도 그런 생각을 해요. 물론 저는 한동훈 후보하고 그 얘기를, '단일화 하면 안 됩니다, 해야 됩니다' 이런 얘기를 해본 적이 없어요. 지금의 스탠스는 모두가 함께해야 된다는 그 스탠스를 그냥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는.
정유미 기자 : 원론적인 이야기.
박정훈 의원 : 예.
윤태곤 실장 : 아까 박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지지율에 달린 거죠. 한덕수가 이만큼 앞서고 있는데 한동훈이 '나 (단일화) 못한다'라고 하면 욕 먹을 거고 근데 지지부진하면 그래도 욕은 약간 먹겠지만 버틸 수 있는 욕을 먹을 거고. 이건 제가 해봐서 알지 않습니까? 2012년에 저는 해봤으니까. 그때는 우리 무소속 후보는 가만히 있는데 민주당 후보가 '단일화하자 언제 하냐' 라고 해가지고 결국 이렇게 갔는데... 제가 한덕수 전 대행이 진짜 출마 선언하면 우리 객관적으로 말해야 되니까 말하기가 불편할 텐데 오늘까지 조금 말하자면, 아시다시피 한동훈 후보가 우리 자리에 나왔을 때는 조금 앞이 돼가지고 한덕수 이슈가 이렇게 불거지지는 않았고
정유미 기자 : 맞아요.
윤태곤 실장 : 홍준표, 김문수 후보 나왔을 때는 불거졌을 때였잖아요. 일관되게 두 분한테 이야기한 건, '당의 후보가 되면 후보가 점점 강해질 거다. 구심력이 강해지고 바깥에 무소속으로 있으면 하루하루 피가 마르고 꺾일 거다. 시간은 당의 후보의 편이다' 라고 했을 때 홍 후보는 물론이고 기억하시지만 김문수 후보도 끄덕끄덕하면서 양보할 필요 있나, 이런 쪽으로. 저는 여전히 그게 같은 생각이긴 해요.
정유미 기자 : 한동훈 캠프 안에서는 의원님이랑 비슷한 생각들이 더 많으신 거 아니에요?
박정훈 의원 : 모든 정무적 결정은 후보 본인이 합니다. 한동훈 후보가 본인이 해요. 참모들의 의견을 다 들어요. 굉장히 잘 듣는 리더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결단은 딱 본인이 하고, 그 결단에서 흐트러지질 않아요. 그 리더십 스타일이 그래요. 물론 굵직한 리더들이 대부분 그런 스타일을 갖고 있는데, 이 한덕수 전 총리의 경우에는 막상 우리 당의 후보가 한동훈 후보가 결정이 됐다 그러면 우리 당내에 그동안 한덕수 대안론을 주장했던 예를 들어 박수영 의원, 성일종 의원 이런 분들이 얘기할 수 있을까요? 공개적으로? 우리 당의 후보가 있는데 해당행위가 되겠죠. 얘기할 수가 없어요.
정유미 기자 : 후보가 정해지고 나면.
박정훈 의원 : 누구도 우리 당의 후보를 두고 '한덕수하고 단일화해라' 이렇게 공개적으로 얘기하기가 어렵습니다.
정유미 기자 : 지금까지 해오셨으니까
박정훈 의원 : 그거를 그냥 둘 수는 없죠. 만약에 후보가 되면 그런 목소리들을 차단하려고 하겠죠. 그 상태에서 후보가 만약에 단일화를 결정하더라도 그 상태에서 본인이 결단으로 해야지 당에서 누가 하라마라 이런다고 끌려갈 수는 없잖아요. 상식적으로 보면.
윤태곤 실장 : 박 의원님이 기자 생활 오래 하셨으니까 기억나실 텐데 옛날에 후단협도 당에 나갔거든요. 김민석 의원하고 나가서 '우리는 정몽준 지지한다' 그 팀으로 해서 협상하고 했는데 저는 그래서 되게 궁금해요. 한동훈 후보가 후보가 되면 어떻게 할지 되게 예측이 가능한데, 김문수 후보가 되면 정말 다양한 그림들이 우리가 생각지도 못하는 것들이 펼쳐질 것이고, 또 한동훈 후보가 됐을 때 한동훈 캠프는 예측 가능한데 당에 '당명 바꾸자 이런 이야기하는 게 뭐 잘못이냐' 라고 하는 분들은 어떻게 할지 되게 궁금합니다.
박정훈 의원 : 기강을 잡겠죠, 후보가. 왜냐하면 당무우선권이 후보한테 있거든요. 지금은 우리 당이 비대위 체제잖아요. 임시 체제예요. 그럼 후보가 뽑히는 순간 당헌에 당무우선권을 갖게 된다고 돼 있어요.
정유미 기자 : 그렇죠.
박정훈 의원 : 모든 인사권을 후보가 갖게 돼요. 그러면 사실상 후보가 당을 장악하는 상황이 되는데, 지금의 논의들 무슨 당명을 바꾸네, 누구랑 연대를 하네, 한덕수 차출론에 어떻게 하네, 이런 것들은 다 후보의 판단에 따르게 돼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그거는 알지만 국민의힘 안에서 사실 친한계가 어떻게 보면 다수는 아니잖아요.
박정훈 의원 : 그렇다고 지금 친윤이 대단한 다수도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윤태곤 실장 : 우리 몇 번 말했죠. 진짜 재밌는 게 친한 비한으로 치면 비한 반한이 훨씬 많지. 친김, 친김문수 친홍준표 이렇게 하면은 친한이 1등이잖아요.
박정훈 의원 : 잘 아시네.
윤태곤 실장 : 20명 10명, 이렇게.
박정훈 의원 : 역시 대단하십니다.
윤태곤 실장 : 재미있는 포인트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왜 오늘 한동훈 후보가 우리 라디오였나
박정훈 의원 : 김태현의 정치쇼였어요.
정유미 기자 : 대선 승리보다는 기득권 유지 쪽에 더 그게 목표인 분들이 많다, 거기에 대한 비판을 했는데.
박정훈 의원 : 맞아요. 왜 그러냐면 사실은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던 우리 당의 의원들이 있어요. 근데 그분들이 홍준표 후보가 탈락한 당일에 1시간 만에
정유미 기자 : 빛의 속도로
박정훈 의원 : 지지 선언을 김문수 후보를 하겠다는 거예요.
윤태곤 실장 : 차 타고 떠날 때 아무도 안 나와 있는 거는 보기 안 좋더라고요.
박정훈 의원 : 이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거잖아요, 사실은. 내가 이 후보를 지지하다가 다른 후보를 지지할 때는 명분이나 이런 것들이 필요한 거잖아요. 정치적으로. 근데 그런 거 없이 어떻게 그렇게 금방... 이건 뭐냐 하면 우리 한동훈 대표는 사실 우리 당의 질서나 구태나 이기적인 DNA 이것들을 좀 깨고 싶어 해요. 그러면 기존의 어떤 그 권리를 갖고 있는 기득권이라고 볼 수 있는 분들, 이른바 친윤 분들은 그런 것들이 두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당이 새로운 에너지로 개혁이 될 때 내가 쓸려 나가지 않을까, 그러면 최선을 다해서 그걸 막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된다.
저는 김문수 후보의 확장성이 더 있을지 물론 한동훈 후보의 확장성이 더 있을지 각자 판단은 하시겠지만 상식적으로 보면 이번 대선이 치러지는 이유를 본다면 한동훈 후보의 확장성이 더 있다고 보는 게 상식적일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제가 한동훈 캠프에 있어서 그럴 수 있지만. 그런 면이라면 우리 당의 다수의원들이 본인의 거취나 본인의 미래, 이것만 생각하지 말고 우리 당의 미래, 영원히 민주당에게 지배당할 수밖에 없는 그런 흐름으로 갈 수밖에 없는 우리 당의 어떤 구태들을 덜어내는 일, 이런 것들에 관심을 더 가져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한동훈 후보가 오늘 아침에 라디오에서 한 얘기는 우리 당이 자기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모습을 이 시국에 국민들한테 보여주는 거는 좋지 않다. 우리가 선택을 받아야 되는 입장에서 조금 더 개혁하고 조금 더 국민들에게 낮은 자세로 반성하는 모습, 그게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씀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윤태곤 실장 : 제가 늘 궁금한 게 있는데요. 박정훈 의원님은 당사자는 아니시지만 제가 대신 여쭤보고 싶은 게, 국민의힘의 주류 의원들이 한동훈을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거는 이해가 돼요. 저 사람 입장이라면 싫을 수도 있겠다. 근데 한덕수를 데리고 오면 대선에 지더라도 뒤에 당권을 우리가 지켜서 우리가 계속 잡고 간다, 저는 그게 잘 상상이 안 되거든요.
박정훈 의원 : 그건 제가 설명을 좀 드릴까요? 일단 한동훈 대표가 후보가 되잖아요. 당무우선권을 갖죠. 그러면 후보 중심으로 전체 조직을 당 조직을 싹 장악을 하게 돼요.
정유미 기자 : 비대위는 안녕이고 이제 그때부터는
박정훈 의원 : 20여 일간 선거운동을 하잖아요. 그럼 모두가 한동훈 한동훈 이러고 나왔어요. 만약에 이기면 대통령이 되니까 권한이 친윤들이 빠지죠. 지면, 져도 한동훈 후보는 막강한 영향력을 당에 갖게 돼요. 그러면 이 이후에 당권, 한동훈 후보나 한동훈 후보를 지지하는 그룹에게 갈 가능성이 높죠.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후보를 어떻게 해서든지 조금 힘을 실어주지 않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그렇게 보시면 됩니다.
윤태곤 실장 : 그래서 한덕수 후보가 돼서 지면 한덕수 후보가 이 당에 대표로 해서 공천권도 행사하고 그러나?
박정훈 의원 : 친윤이 주도권을 잡는다는 걸 보여주는 거죠.
윤태곤 실장 : 제 생각에는 초치는 이야기 자꾸 하면 안 되지만, 한동훈이 지면 '바닥에서 다시 돌아와서 열심히 뛰었지만 계엄의 핸디캡 때문에 안 됐다' 이런 스토리가 가능한데 한덕수로 해서 지면 이 되지도 않는 판에 또 데리고 와서 난리를 쳐서 졌다고 하면 '누가 데리고 왔어'라고 해서...
정유미 기자 : 더 큰 싸움이 날 수 있다는
윤태곤 실장 :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는 거죠.
박정훈 의원 : 모든 게 다 상식적으로만 움직이지는 않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아니, 한덕수 전 총리 뒤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있다는 이런 의심들이 있잖아요.
박정훈 의원 : 저는 그 의견에는 솔직히 별로 크게 그 의견은 동의하진 않아요.
정유미 기자 : 왜요, 왜요?
박정훈 의원 : 대통령 입장에서 한번 생각을 해보자고요, 우리가. 대통령이 제일 지금 관심 있는 건 뭘까요? 본인의 형사처벌 가능성, 그리고 여사에 대한 수사 여부, 그 뒤에 있을지도 모르는 본인의 사면을 받게 될 가능성, 이런 것들이 본인한테 제일 중요한 이해관계겠죠. 그걸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 그게 현실화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를 생각하겠죠. 김문수 후보가 그런 점에서 약점이 있다, 보수중도 확장성이 떨어진다, 극우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그러면 이 사람을 내세워서 경륜이 있고 안정감 있는 사람으로 하지 않을까 이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뒤에서 밀지 않을까라는 논리적인 연결이 돼 있고, 당내에서 도는 소문에는 거기에 용산의 비서실장이나 정무라인에서 그런 것들을 관여한 게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풍문처럼 돌았어요. 그래서 그게 뒤에 윤석열, 김건희 두 전직 대통령 부부가 관련이 된 게 아니냐라는 해석을 하는 건데, 저는 그렇게까지는 보고 싶지 않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약간은 의심하시지만... (윤 전 대통령이) 전화한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당권을 잡아야 되는 사람들하고 이해관계가 일치할 수도 있다고 보는 게 윤 전 대통령 입장에서 '법정 싸움은 내가 변호사라고 하더라도 정치적 방패막이 1야당이 나를 서포트해주면 나 되게 든든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대선 이후에라도.
박정훈 의원 : 근데 내가 만약에 한덕수 총리다, 대통령이 막 저보고 나가라고 그런다, 그럼 나가겠어요? 이미 전직 대통령이 됐는데
윤태곤 실장 : 그럼 왜 나왔을까요.
박정훈 의원 : 저는 일종에 한덕수 총리는 소명의식이 있었다고 봐요. 그래도 보수의 주자들이 있는데 지지율이 자기가 그래도 그나마 조금이라도 더 높으니까 '이 사람들보다는 내가 낫다면 내가 어쩔 수 없이 이 소명, 이재명을 막는 이 소명을 내가 받아들여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저는 결단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옆에서 펌프질을 한 분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분들로 추정이 되는 거죠.
윤태곤 실장 : 거기다가 장외 인사들도 신평 변호사 이런 분들이 희망은 한덕수 뿐이다 이러니까 다들 '아~ 이렇구나'라고.
박정훈 의원 : 지금 상황에서는 가장 윤 전 대통령 입장에서 믿을 수 있는 게 한덕수 총리일 거예요. 운명을 그동안 같이 해왔기 때문에.
윤태곤 실장 : 그런 건 어떻게 보세요? 제가 최근에 한덕수 전 총리 측에 이걸 하면서 되게 독특한 조직이다. 빅텐트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 호남 출신, 물론 본인 입으로 말한 적 한 번도 없지만 호남 출신이라는 점 강조하고 여기 사람들하고는 연락을 안 했는데 이낙연 전 대표한테 연락해가지고 밥 먹자라고 했다가 오히려 이낙연 전 대표가 '나 바쁘니까 며칠 있다 봐' 이런 식으로 하고 거기다가 인선, 확정된 건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남평오 그분도 이낙연 총리 때 민정실장이었잖아요. 종합상황실장 내정됐다,
정유미 기자 : 오보라고 대응은 했어요.
윤태곤 실장 : 오보라고 나오고. 그리고 당명 개정 논의, 이런 게. 내가 볼 때 이낙연 전 대표가 그런 이야기 할 수도 있는데 이낙연 전 대표가 하는 말이 국민의힘을 향해서 하는 건지, 한덕수 전 대행을 향해서 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한덕수 전 대행은 호남 이쪽을 엮어서 내가 이만큼 세가 세다는 걸 보일 때 단일화 협상에서 되게 우위를 점하고 명분도 있다라고 하실 텐데 저희가 볼 때는 저보다 더 언론 선배시니까 아시겠지만 냉정히 말해서 이낙연, 전병헌 이런 분들의 위상이 옛날과는 되게 다르잖아요.
박정훈 의원 : 되게 조심스럽게 얘기하시네요. (웃음)
정유미 기자 : 더 직접적으로 얘기해 주셔도 돼요.
박정훈 의원 : 그분들하고도 연대도 저는 필요하다고 봐요.
정유미 기자 : 이낙연 포함
박정훈 의원 : 예, 근데 우리 지도부가 마음이 좀 급해요. 왜냐하면 선거가 후보가 선출된 뒤에 얼마 안 남았잖아요. 그럼 그 사이에 통합할 수 있는 밑그림을 그려놔야 된다는 생각에 한덕수 차출론에도 가세하시고 이낙연, 전병헌 대표도 만나시고 이러는 것 같아요. 근데 그게 지금 단계에서는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후보가 선출되면 백지에서 다시 시작하는 거예요. 후보의 영역입니다. 그러니까 이분들이 아무리 마음이 급하다고 해도 먼저 그렇게 나서실 필요가 없고 왜냐하면 자칫하면 공정성에 오해를 받잖아요. 누구 편드는 것 같잖아요. 그럼 한덕수 후보를 데려와야 된다 이러면 그 연계가 돼 있는 김문수 후보를 편드는 것 같고, 한동훈 후보를 배척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가 있기 때문에 지도부는 공정하게 선거관리 경선관리를 해야 된다는 게 제 생각이고요.
그리고 호남 출신, 전북 출신이잖아요, 한덕수 전 총리가. 그러면 전북에서 표를 줄 거다. 이건 완전히 공학적인 얘기입니다. 실제 그렇지 않아요. 이 시대정신을 누가 갖고 있느냐 저는 이게 대선에서 우리 국민들이 선택한 포인트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정부가 행정 권력을 남용했다는 이유로 지금 파면이 됐잖아요, 대통령이. 그리고 지금 대법원이 의회 권력을 남용해 온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심판을 한 거예요. 그러면 나라를 다시 정상 국가로 돌려놓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군지, 저는 이게 시대정신이 될 거라고 봐요. 그러면 그 시대정신에 누가 제일 맞느냐. 저는 한동훈 후보가 제일 맞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유권자들께서도 각자 그거에 대해서 판단을 하실 거라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우리가 일단 한동훈 후보가 후보가 된 다음에 얘기를 먼저 시작을 했는데, 일단 김문수 후보 이겨야 되잖아요.
박정훈 의원 : 그렇죠.
정유미 기자 : 어떻게 예측은 당연히?
박정훈 의원 : 저희는 굉장히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요. 현장에서 저희가 송파갑이 지역구잖아요. 저한테 어떤 분들이 많았냐. '박정훈 의원, 이재명 대표하고도 잘 싸우고 최민희 의원하고도 과방위에서 잘 싸우는데 왜 한동훈을 도와주는 거야? 배신자인데' 이런 분들이 너무 많았어요. 정말. 그래서 제가 지역에서 이거 이렇게 하다가 내가 위태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초창기 탄핵 직후에. 지금은 그게 많이 줄었습니다. 배신자론이라는 게 지금은 윤석열 정부에서 잘못한 게 좀 크다, 어쩔 수 없었다, 한동훈도. 저걸 견제하지 않으면 저게 정치냐, 이렇게 보시는 분들이 늘고 있어요. 그러니까 당원들의 생각도 조금씩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특별한 전략이라는 건 없어요. 그 정당성을 호소하고 본인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확장성 있는 후보라는 거를 전달하고, 그 마음이 당원들의 마음에 잘 전달이 되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전략이에요.
윤태곤 실장 : 맞는 것 같아요. 김문수 후보 이 자리에 나오셨을 때도 한동훈 후보가 올라오고 있다. 홍준표 말고 한이랑 내가 올라갈 것 같다. 근데 올라와도 내가 이긴다. 근데 두 가지였죠. 요지는 올라오고 있다랑 그래도 내가 이긴다. 제가 봐도 그런 것 같아요. 올라가고 있는데 허들을 넘을 수 있는지 없는지는 까봐야 아는 건데
박정훈 의원 : 그런 용어 써도 돼요? 까봐야 된다.
정유미 기자 : 유튜브인데 어때요, 편히 하세요.
윤태곤 실장 : 여기서 홍준표 후보가 저 때리기도 했어요.
박정훈 의원 : 그래요?
윤태곤 실장 : 오늘 빅이벤트 두 개가 어떻게 작용할지 참 흥미로워요.
정유미 기자 : 이따 박민식 전 장관, 김문수 후보 캠프 쪽에서 오실 텐데 그전에 윤 실장님 예측 여기서 하고 갈까요?
윤태곤 실장 : 뭘요?
정유미 기자 : 김문수냐 한동훈이냐.
윤태곤 실장 : 모르죠, 저는.
박정훈 의원 : 사석에서 말씀하신 거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어느 쪽에 뭘 안 하신다.
윤태곤 실장 : 아까 말씀드린 대로 오늘 두 가지 이벤트를 어느 캠프가 좀 순발력 있게 소화를 하는 모습을 보일 거냐 이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조심스럽습니다만 어제 최종 토론 같은 데서도 한동훈 후보가 토론에서 앞섰죠. 근데 한동훈 후보가 토론에서 앞서는 거는 디폴트예요. 기본이에요. 한동훈이 토론에서 앞서지 못하면 정말 큰 뉴스가 되고 되게 대이변이 되는 건데.
박정훈 의원 : 그래서 어제 뉴스가 별로 안 나왔나 봐요.
정유미 기자 : 분위기가 잔잔해서.
박정훈 의원 : 전략 자체가 그런 전략을 갖고 간 거예요. 홍준표 후보랑 토론을 할 때는 홍준표 후보가 워낙 공격적으로 질문을 하니까
정유미 기자 : 재밌었어요. 그때.
박정훈 의원 : 거기에 당하면 안 된다. 우리도 대응을 해야 된다는 콘셉트를 갖고 있었던 거고, 김문수 후보는 인품이 좀 다르시잖아요. 인품이 훌륭하신 부분도 있고 그러니까 저희들이 공격적으로 너무 해서 연세 드시고 원로이신 우리 선배님을 너무 건방지게 대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는 보일 필요가 없다. 최대한 예우도 하고 말씀하실 기회도 많이 드리고 큰 그림을 갖고 들어 왔어요.
정유미 기자 : 그런 콘셉트로 일단 임하셨구나. 물론 나중에 본선에 가서 한동훈 후보가 후보 돼서 이재명 후보랑 만나면 그때는 완전히 또
박정훈 의원 : 그때는 뭐 할 말 많죠. 2박 3일 동안 얘기해도 할 수가 있죠.
정유미 기자 : 2박 3일 동안, 지금 다 준비를 하고 계시겠죠?
박정훈 의원 : 지금 현재는 우리 당 후보가 되는 게 우선이니까 대이재명 전략은 그때 가서 세우는 거고요.
윤태곤 실장 : 그게 몇 번 말했지만 진짜 이재명 후보는 한참 전부터 혼자 본선 뛰고 있는 거잖아요. 짧은 선거라서 제가 생각할 때 마라톤도 아니에요. 한 800m? 굳이 따지자면 100m라기보다는 길고 800m인데 한 100m 200m 앞에서 뛰고 있거든. 근데 국민의힘은 이거 끝나도 또 한덕수 이낙연, 이게 참.
박정훈 의원 : 저는 한동훈 후보가 통찰력이 꽤 있다고 봐요. 엄청난 통찰력을 갖고 있는데, 예전에 어떤 얘기를 한 적이 있냐면 '만약에 탄핵이 된 시점에서 우리가 이재명이 아닌 다른 후보와 싸우면 우리가 질 수밖에 없다, 탄핵됐기 때문에. 그런데 우리가 이재명이기 때문에 싸울 명분도 생기는 거고 해볼 만하다. 근데 2심에서 유죄가 나온 이재명은 우리가 한번 해볼 만하다'
그런데 2심에서 무죄가 나와 버렸잖아요. 선거법이. 그래서 막 망연자실하고 아니 어떻게 거짓말한 게 뻔히 드러나 있는데 이걸 유죄를 안 주고 무죄를 줄 수가 있냐. 우리가 그러면 날개를 완전히 단 이재명인데 그때는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어요. 근데 한동훈 후보는 분명히 유죄를 받은 이재명과는 싸우기가 우리가 그나마 제일 쉽다고 얘기했는데 지금 현재 그렇게 돼버린 거잖아요. 그래서 물론 대법원이 이례적으로 빨리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가능해졌는데, 어쨌든 이재명 후보를 바꿀 것 같지는 않아요. 민주당이. 안 바꾸겠죠.
정유미 기자 : 그럼요.
박정훈 의원 : 10일, 11일 후보 등록해야 되는데 언제 바꿔요. 우리가 싸울 수 있는 무기가 확실히 우리한테 쥐어졌다. 우리가 탄핵을 당한 세력이었지만 그래도 우리가 싸울 수 있는 명분이 생겼다 그렇게 봅니다.
정유미 기자 : 의원님 초반부터 친한계로 분류돼 왔고
윤태곤 실장 : 전대 때 같이 출마도 하시고
정유미 기자 : F4에서, F4에서는 지금 또 다른 쪽에 가 계신 분도 계시는데, 이렇게 변함없는 친한계로 분류가 되어 오고 계시니까 한동훈 후보가 뭐가 그렇게
박정훈 의원 : 일단 보기하고 너무 다른 사람이에요. 어떤 점이 다르냐. 보기에는 맨날 우리가 야당하고 싸우는 모습을 많이 봤잖아요. 그러니까 되게 막 표독스럽고 검사니까 무서울 것 같고 '안 돼. 무조건 내 말대로 해야 돼' 이럴 것 같잖아요. 대화를 해보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에요. 되게 스윗하고 부드러워요. 그러고 남의 말을 굉장히 잘 들으려고 해요. 예를 들어 하나 예를 드릴게요. 말이 좀 빠르다 이런 지적들을 많은 분들이 하셨어요. 본인 표현으로는 저한테 '그렇게 얘기한 사람이 한 1천 명도 넘는 것 같다' 근데 본인이 그걸 고쳐보려고 했대요.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하니까. 예를 들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이게 잘 안 됐잖아요.
정유미 기자 : 도리 도리
박정훈 의원 : 근데 비슷한 나쁜 습관이 본인한테 있는 걸 본인이 인지를 한 거죠. 그래서 그걸 고치기 위해서 전문가의 도움도 받고 했어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박정훈 의원 : 근데 본인이 해보니까 안 되겠다라는 거예요. 왜 그러냐, 말을 느리게 하려고 하다 보니까 말이 꼬인대요. 제가 볼 때는 머리가 워낙 좋은 분이기 때문에 머리의 스피드를 말이 따라가다가 빨라진 게 아닌가 저는 생각해요. 근데 이거를 머리 스피드는 막 가고 있는데 말을 느리게 가려고 이게 잘 안 맞는 거죠. 저는 거기서 느낀 게 뭐냐 하면 이 사람이 약점을 얘기해 주면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고치려고 하는구나. 그리고 지금도 본인이 '내가 너무 느리게는 못하겠고 그래도 느리게는 해야겠다' 그렇게 해서 노력을 굉장히 많이 해요. 그리고 정무적으로도 우리가 조언을 많이 하잖아요. 우리가 잘못된 조언을 했다는 게 나중에 느껴지는 것 외에 대부분은 정무적으로 옳은 판단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우리들이 말한 것도 잘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저는 좋은 리더라고 생각해요.
정유미 기자 : 이렇게 매력적인 사람이다.
박정훈 의원 : 정말 저희가 어렵거든요. 당내에서 정말 저희한테 손가락질하고 니들 한동훈 배신자, 어떻게 한동훈을 지지할 수가 있어, 이런 사람들이 눈빛에서 다 그게 나와요. 당내에서. 의원총회를 해도 느껴지는데
정유미 기자 : 별로 기 안 죽으실 것 같은데, 의원님은.
박정훈 의원 : 저희가 무너지면 한동훈 후보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저희가 마음을 단단히 먹고 계속 지켜온 겁니다. 사실은.
윤태곤 실장 : 라이브 방송한 건 진짜 신의 한 수인 것 같아요. 저도 잠깐 잠깐 조금 봤는데
정유미 기자 : 차에서 과자 먹고 그런 거.
박정훈 의원 : 뒷이야기가 좀 있어요. 라방의 뒷이야기.
정유미 기자 : 이런 거 좋아요. 뒷이야기.
박정훈 의원 : 원래 석촌호수, 저희가 송파 지역구잖아요. 석촌호수가 있는데 그때 벚꽃축제를 할 때였어요. 거기서 해피워크를 해서 주민들하고 매일 만나자. 벚꽃 축제를 하니까 강남권에 있는 분들도 많이 오세요.
정유미 기자 : 근데 그때 날씨가 안 좋았죠.
박정훈 의원 : 날씨가 너무 비가 온 거예요.
정유미 기자 : 맞아 맞아.
박정훈 의원 : 우박 내리고. 그래서 그걸 캔슬하면서 그랬더니 위드후니에 있는 분들이 저희한테 제안을 하셨어요.
정유미 기자 : 그게 시작이었어요?
박정훈 의원 : 네, 라이브 방송을 한번 하면 어떻겠냐, 그 시간이 빌 텐데, 그래서 대표가 '라이브 방송 안 해봤는데, 그래요. 한번 해보죠.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 거기서 시작을 한 거예요. 근데 그게 반응이 좋으니까
정유미 기자 : 재미를 좀 붙이신.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