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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폰 가능성 낮다지만…1차 조사 결과 보니

<앵커>

유심 해킹 사건에 대한 정부의 1차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심 복제에 활용될 수 있는 정보들이 빠져나간 건 맞지만, 복제된 유심이 다른 단말기에 옮겨져서 악용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박원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가입자 식별키와 전화번호 등 유심 관련 정보 4종류와, SK텔레콤의 관리용 정보 21종류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해킹 피해가 의심되는 SK텔레콤 서버 5대를 1차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주민번호 등 가입자의 개인정보는 다른 서버에 보관되고 있어 유출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유출된 유심 정보 4종의 경우 유심 복제에 활용될 수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단말기 고유식별번호 유출은 확인되지 않아,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했다면 복제 유심 악용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K텔레콤은 유심 1개당 단말기 1대에서만 쓸 수 있도록 묶어버리는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고하고 있는데, 자동차 차대 번호에 해당되는 단말기 고유 번호 유출은 확인되지 않아 서비스에 가입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김승주/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서비스 가입 시) 해커가 IMEI(단말기 고유식별번호)를 못 갖고 갔기 때문에 통신사에 보관돼 있는 (IMEI) 값하고 틀릴 수가 있고, 그런 것들은 충분히 다 차단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완전히 안심하긴 이릅니다.

추가 조사 과정에서 이번에 발견된 4종류 외에 추가로 악성 코드가 발견될 수 있고, 다른 서버의 피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은 다음 달 중에 유심 초기화 기능을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 쓰던 유심의 입력 정보를 초기화한 뒤 새로운 고유번호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는 건데, 유심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교체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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