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림집, 상가 등이 들어선 미래과학자거리의 전경 모습
북한 평양의 대표적 주택지구 가운데 하나인 미래과학자 거리의 고층 건물에서 균열과 부식이 발견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평양 소식통을 인용해, 미래과학자 거리에 있는 53층짜리 주상복합 건물 '은하' 아파트에서 2∼3년 전부터 아파트 벽체를 미장한 시멘트와 타일이 떨어진다는 말이 나왔으며, 최근에는 벽체 여러 곳에 금이 간 것이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방송은 은하 아파트 외부로 보이는 사진도 함께 공개했는데, 건물 외벽 곳곳에 균열과 부식이 발생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미래과학자 거리는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으로 평양 시내에 조성된 대규모 주택 단지입니다.
'은하' 아파트는 이 거리의 대표 건물 중 하나로 옥상에 높이 24미터, 무게 40여 톤에 달하는 위성 상징물이 설치돼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건물 결함으로 인해 은하 아파트 거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일부 주민들은 2014년 5월 평양의 한 아파트가 무너진 사건을 입에 올리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에서는 2014년 5월 13일 평양 평천구역에 있는 23층 아파트가 붕괴돼, 수백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당국은 당시 사고 발생 소식과 함께 고위 간부들이 주민과 유가족에게 공개 사과를 한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