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네컷 코너에서 정치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정다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오늘(23일) 첫 번째 컷에 받이라고 나와 있네요. 혹시 오타인가요?
<기자>
저는 이 며칠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에서 이런 받으로 시작하는 메시지들을 꽤 많이 받았거든요.
<앵커>
받이라고 하면 받았다. 이런 뜻인가요?
<기자>
맞습니다.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내가 다른 사람한테서 받은 거다.
내가 쓴 게 아니라는 걸 강조하려고 이런 받이라는 글자를 글머리에 적어두고 미공개 정보들을 주고받는 겁니다.
어제(22일) 국민의힘에서는 대선 경선 후보 8명 가운데 4명까지 뽑는 2차 경선의 결과가 발표됐죠.
그 전후로 이런 받은 글들이 수많은 버전으로 돌았습니다. 각 후보가 몇 등이고 또 득표율은 얼마고 이런 정보가 적힌 겁니다.
<앵커>
그런데 국민의힘은 순위나 득표율을 공개한 적이 없지 않습니까?
<기자>
그래서 국민의힘은 시중에 나도는 정보들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입니다.
팩트가 아닌 바람이 담긴 듯한 받은 글이 난무하는 건 그만큼 4강 안착 경쟁이 치열했다는 방증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군인들을 만났네요?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오늘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안에 있는 한미연합사령부를 찾은 모습입니다.
안보 현안을 논의하고 한미 장병을 격려하려고 갔다는데 총리실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보면요.
한덕수 대행이 장병들에게 예비역 육군 병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군번까지 언급했다고 합니다.
<앵커>
군번이 이렇게 긴데 이거를 다 언급했다는 건 군대 다녀왔다. 이거를 강조하고 싶었던 거겠죠?
<기자>
한 대행의 이 군부심,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1일 육군 1사단을 찾았을 때도 자신을 똑같이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이른바 한 대행 대선 차출론이 불거진 상태라서 정치권에서는 민감한 반응도 나왔는데요.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서 미군 기지 방문은 명백히 의도가 있는 대권 행보라면서 차라리 대선 무소속 예비후보 한덕수라고 솔직하게 소개하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앵커>
다음 컷은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 모습이네요.
<기자>
지난주 토요일 민주당 충청권 대선 경선의 한 장면인데요.
이재명 후보와 다른 두 후보의 차이점 뭔지 아시겠나요.
<앵커>
어깨띠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기자>
다른 후보들은 모두 파란색인데 이 후보가 두른 어깨띠의 아래쪽에는 이렇게 빨간 삼각형이 자리 잡고 있죠.
어깨띠뿐 아니라 이 후보 캠프의 각종 홍보물이나 SNS 사진에도 이 빨간 삼각형이 눈에 띄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원래 민주당 생각했을 때 바로 떠오르는 색은 아니잖아요.
<기자>
민주당의 상징색은 원래 파란색이죠.
반면 빨간색은 국민의힘의 상징색이잖아요.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그동안 당 홍보물 등에 빨간색은 굳이 쓰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이 후보 측에 물어봤더니 어깨띠에 빨간색을 쓴 건 파란색의 민주당에 갇히지 않고 더 크고 너른 대한민국을 포함하겠다는 의미라고 답했습니다.
어깨띠에도 중도 확장 전략을 담았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끝으로 마지막 컷은 대통령 기록물이네요.
<기자>
대선 네컷 네 번째 컷은 대통령기록물입니다.
민주당이 대통령기록물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는데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12.3 계엄 관련 문건 등을 대통령기록물로 지정하는 걸 막겠다면서 법을 고치겠다는 겁니다.
<앵커>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되면 뭐가 달라지길래 이렇게 막으려고 하는 겁니까?
<기자>
대통령기록물은 보안 수준이나 공개 가능성 등에 따라서 일반 기록물과 비밀 기록물 또 대통령 지정 기록물로 나뉩니다.
대통령 지정기록물의 경우 최대 15년간 비공개되고 사생활에 관한 기록이라면 최대 30년 동안 봉인할 수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세월호 참사 당일에 이른바 7시간 관련 기록을 지정 기록물로 봉인했다가 논란이 불거진 적 있습니다.
민주당의 개정안은 대통령이 탄핵으로 파면된 경우 탄핵 사유와 관련한 기록물은 보호기관을 지정할 수 없게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고 합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강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