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 현장에서는 오늘(15일)도 실종된 50대 작업자를 찾았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을 찾는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태원 기자, 벌써 닷새째인데 아직도 실종자가 어디 있는지, 정확한 위치 파악이 되지 않고 있습니까?
<기자>
네,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닷새째, 벌써 100시간 가까운 시간이 지났는데요.
50대 실종자의 정확한 위치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당국은 실종자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으로 전해지는 컨테이너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홍건표/광명소방서 화재예방과장 : 컨테이너를 현재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안전 조치를 하면서 지금 밑으로 계속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하 20m 깊이까지 구조대원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컨테이너가 육안으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해당 컨테이너는 지하 40m 깊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추가 붕괴 우려로 중장비 투입이 제한돼, 작업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컨테이너 안에 실종자가 있는지도 불확실해, 당국은 수색 반경을 넓히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 수사에서 새로운 진술이 나온 게 있다고요.
<기자>
네,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로부터 "H빔을 지하터널로 내리던 중 사고가 났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H빔은 단면이 알파벳 H 모양으로 생긴 육중한 강철 기둥으로, 보통 건물의 뼈대를 세우거나 보강 공사를 할 때 사용됩니다.
지난 11일 붕괴 사고가 나기 직전, 터널 내부 보강공사를 위해 H빔을 내리던 중 사고가 났다는 게 공사 관계자들의 진술입니다.
이 진술들을 토대로 공사 책임자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 사고 원인의 윤곽이 드러날 걸로 보입니다.
다만, 경찰에 입건된 사람은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김한결, 영상편집 : 윤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