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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준석 "마라톤처럼 대선 완주…단일화 안 해도 이길 방법 있어"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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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인터뷰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이번 대선, 완주할 것‥새로운 길 제시해야"
"국힘의 지금같은 단일화 논의, 국민 회초리 맞을 것"
"국민의힘과 단일화 안 해도 ‘진보-보수’ 구도 아니면 돼"
"이번 대선, '과거와 미래' 대결로 새 판 짜고 싶다"
"나는 다른 정치인이 다루지 않은 젊은 의제 다뤄"
"TK, 이번에도 '미래' 말하는 나에게 관심 줄 것"
"김문수와 정책적 이견‥한동훈은 현학적 발언 많아"
"한덕수, 명예로운 선택할 것‥총리 역할 집중할 듯"
"'반명 빅텐트' 안 좋은 정치적 양태 경험‥꿈도 꾸지 말아야"
"국제사회에 나가서 제대로 통할 수 있는 대통령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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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상욱 / 앵커 : 오는 6월 3일 조기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들이 대선 경선룰과 관련해서 적지 않은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분은 일찌감치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대선 레이스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대선에 나설 정치인들 중 가장 젊은 후보죠.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스튜디오에 예모셨습니다. 이 의원님, 어서 오세요.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안녕하세요.
 
▷ 편상욱 / 앵커 : 오렌지색 후드티 예쁘네요?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이게 제가 동탄에서 선거를 뛰면서 입었던 바로 그 선거운동 복장입니다. 이제 시즌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항상 전투복 차림으로 다니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대선운동 기간 내내 그 전투복을 입으실 건가요?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이미 영남지역의 유권자들은 TK지역에 계신 분들은 대구에서도, 구미에서도, 안동에서도, 포항에서도 제가 이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셨을 텐데요. 보시면 지나가다가 ‘이준석 진짜인가? 운동원인가?’ 이러시는데요. 지금은 저만 이렇게 옷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저 맞습니다. 보시면 인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어쨌든 저희 SBS에 러닝맨이라는 예능프로가 있는데 거기에 저작권료를 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누구보다 일찍 대선준비를 시작하셨는데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 오셨는지 간략히 정리해 주시죠.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아무래도 선거를 저희가 불리한 환경에서 치러야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전산적으로나 자동화할 수 있는 부분은 자동화하고 공약도 열심히 준비하고요. 그래서 저희가 완전히 다른 선거를 보여주기 위해서 압도적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 위한 준비과정을 해 왔고요. 또 많은 분들을 만나서 대한민국의 위기상황이 어떤 것이냐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최근에 국민의힘 텃밭인 TK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지금 TK 주민들이 너무 의기소침해 있습니다. 최근에 물론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 때문에도 안타까움을 자아냈지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엄청난 지지를 보냈음에도 결국은 불명예스러운 퇴진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측면이 있는데요. 저는 TK에 가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게 주민들이 잘못하신 게 아니다. 대구, 경북의 오피니언 지도층, 그리고 정치인들이 주민들을 가스라이팅하고 잘못된 정보를 줘서 탄핵이 되지 않을 것이다, 4:4다 이런 정보를 유포하면서 주민들이 그런 기대를 갖고 있었던 것이지, 저는 사실 지금이라도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해서 TK 정치가 미래지향적으로 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정치인들의 역할이어야 되고, 제가 그 길에 앞장서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지난 주말 이준석 의원, 대구에서 열린 마라톤대회 5km 코스에 도전하면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 장면도 잠깐 보겠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지난 13일)] : 무엇보다 제가 마라톤 짧은 코스지만 완주를 하겠다라는 의지를 보이면서 실제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완주 그리고 많은 사람과 함께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기자 ]: 5km 완주 가능할 가능성?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지난 13일)] : 제가 무슨 운동으로 승부를 보는 타입은 아니기 때문에 대략 어떻게 대중이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저의 완주 의지를 드러내는 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당연히 완주를 해야 되고요. 그리고 이번 대선레이스처럼 초반부터 빠른 페이스 가져가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5km 마라톤, 저도 뛰어봤습니다만 저게 말처럼 쉽지 않아요. 준비를 하셨나요?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아니요, 따로 준비한 건 없고요. 제가 어릴 때 상계동 살았는데 상계동 뒷산 이런 데 왔다 갔다 하면서 달리기랑 등산은 제가 자신 있습니다. 상계동에서 중랑천 따라서 당현천까지 올라가면 7km 정도 되고요. 지금 동탄에서 제가 집에서 동탄역까지 가끔 뛰어가는데 5.5km 정도 나옵니다. 익숙합니다. 그래서 저는 달리기는 자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 달리기 영향인가요? 이준석 의원, 살이 많이 빠졌네요, 정말?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아무래도 운동 중에 제일 고생스러운 게 선거운동입니다.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살 좀 빠집니다.
 
▷ 편상욱 / 앵커 : 일단 대선 완주를 선언하셨습니다. 그런데 여론조사를 해 봤더니 민주당 이재명 대표 그리고 국민의힘 김문수 전 장관,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이렇게 3자대결을 부쳤더니 이준석 의원이 두 자릿수 지지율이 나왔어요.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그 조사에서 14% 정도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보고 놀라셔서 전화가 오십니다. 저는 14%는 시작이고요. 앞으로 더 유의미한 지지율들이 확보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저는 지금 이것을 보수와 진보의 대결로 자꾸 엮어서 1:1 구도를 만들어야 된다, 그래야 이재명 대표를 막을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저는 아닙니다. 저는 이것을 완전히 판을 새로 짜고 싶은 것이 과거와 미래의 대결로 가야 되는 겁니다. 저는 미래의 항상 지향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고, 사실 이재명 대표는 과거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시고. 예전에 보면 본인이 과거에 했던 일들 때문에 방탄하고 이런 일이 많으시고 김문수 장관 같은 분도 사실 미래를 상징하는 인물이 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과거와 미래의 구도.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정상과 비정상 이런 구도 이렇게 재편되어야만이 저는 개혁신당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호사가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반이재명 연대, 이런 건 솔직히 너무 모양이 안 좋습니다.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 제가 선거 도울 때 박근혜는 막아야 됩니다 해서 문재인, 이정희 이렇게 연합해서 잘 되던가요? 저는 그런 안티 연대 같은 경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런데 대선판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제가 이준석 의원을 높이 평가하는 것 중의 하나는 바로 판읽기의 귀재잖아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할 때 몇 % 차이로 진다는 것을 소숫점까지 예측해냈잖아요, 그것도 데이터를 기반해서. 이번 대선판을 규정하면 어떻습니까?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8명 후보가 나온다고 하고, 또 3지대 빅텐트론도 있고, 민주당에서 3파전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읽어서 어떻게 재편해서 어떻게 이기겠다는 것인지?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저는 동탄선거 때도 예측했던 게 처음에 저랑 상대했던 후보가 46% 정도 지지율을 얻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지금 이재명 대표가 얻는 지지율과 비슷하죠. 그런데 저는 저 지지율이 30% 후반까지만 내려올 수 있다면 저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렇게 됐고요. 그러면 모름, 없음에 해당하는 지지층이 거의 사실 제3지대 후보쪽으로 온다는 얘기인데요. 그런 상황이라는 것은 지금 보면 솔직히 공약 나오는 것도 이재명 대표가 어제 AI 얘기했던데, 뭔가 해야 될 것 같으니까 무상 AI 이래 버렸어요. 그런데 이런 것 자체가 얼마나 미래지향적인 국민들에게는 한심하게 비쳐질지 이런 걸 보면서 저는 완전히 새로운 판이 짜여질 것이다, 그런 기대를 하고 있고, 결국에는 3파전 또는 다자구도에서 승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이준석 의원의 지지율을 세대별로 보면 2030 그리고 TK가 상당히 지지가 강합니다. 2030과 TK에서 이렇게 지지를 받을 거라고 예상했었나요?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젊은 세대 같은 경우에는 제가 지금까지 다른 정치인들이 다루지 않는 젊은 세대 문제를 다뤄온 것을 항상 높게 평가해 주고 계십니다. 그래서 젠더 이슈나 아니면 전장연 이슈라든지 이런 것들. 지금까지 정치인들은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했었어요. 해결이 아니라 방치하려고 했던 것이죠. 그런데 젊은 세대는 살아갈 날이 긴데 이런 식으로 이불로 덮어버리는 방식으로 정치를 하면 자신들은 그 결과 때문에 고생하게 되는 것이죠. 이번에 국민연금 문제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결국에는 미래세대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선택을 했는데 어떤 정치인도 합의를 했으니까 잘 된 거다, 이런 식의 이야기만 하지 실제 젊은 세대가 한 사람당 최소 5,000만 원 가까운 금액을 추가로 부담해야 된다는 얘기를 하지 않아요. 그러면 저는 당연히 젊은 정치인들이 자신들을 대변해서 할 말을 하는 사람에게 관심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 TK 같은 경우에는 조금 다른 것이 지금까지 승리를 위해서 박근혜, 이명박 두 분을 감옥에 넣은 사람들까지도 대통령 만들고 한동훈 대표는 당대표 만들어보고 했는데 결과가 영 시원찮은 거예요. 그러면 지금까지 오히려 보수 정치권에서 진정성 있게 개혁을 얘기하고 성과를 냈던 사람이 누구냐를 보면 다시 생각해 보니 이준석 이런 겁니다. 그때 제가 대구에 가서 저는 정면돌파했습니다. 대구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가서 위험한 얘기하지 마라, 탄핵 얘기하지 마라’ 그 당시에 박근혜 탄핵에 대한 얘기를 하지 말라고 했는데 저는 가서 ‘아니다, 탄핵을 넘어야 됩니다. 이거 극복하지 못하고는 대한민국의 TK 미래가 없습니다.’ 얘기했고 그래서 저를 전당대회에서 압도적으로 TK가 지지해 준 것이거든요. 그 당시 상대후보였던 나경원 의원은 가셔서 본인이 대구공항 이름을 박정희공항으로 바꾸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어요. 이것은 현격한 대비거든요, 과거와 미래. 저는 이것을 TK 주민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도 미래를 이야기하는 이준석에게 조금씩 관심이 쏠릴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어쨌든 선거는 현실입니다. 상대편 이재명 후보가 너무 강해요. 그래서 이재명 대 반이재명.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가 쳐져서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단일화가 시도된다면 거기에 응할 생각도 있나요?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지금 단일화를 주장하시는 분들의 선거 전략적인 능력이나 아니면 지휘능력이라는 것이 결코 실제로 승리를 이끌어본 저보다 낫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분들이 그냥 정치 평론하는 식으로 그렇게 얘기하면 민심의 강한 회초리를 맞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 동탄선거 뛸 때도 ‘너 이기려면 무조건 단일화 해야 돼, 국민의힘 후보랑.’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저를 아끼시는 분들이 그런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저는 완강하게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이 길로 가서 선명하게 새로운 길을 제시해야 미래를 지향하는 분들이 표를 주실 겁니다.’ 얘기했고 저는 제가 제 몸을 갈아넣으면서까지 그걸 입증했던 겁니다. 저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그런 정치 공화국이 설 자리를 없애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러면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얘기입니까? 단일화에는 절대 응하지 않겠다?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제가 마라톤을 뛰면서 얘기했잖아요. 그 마라톤이라는 행사에 가서 제가 완주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준 것도 완주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요. 저는 개혁신당의 구성원 하나 하나가 여기에 대해서는 일체 의심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다른 의견을 가지셨던 분도 있지만 그런 분들이 사실 내부갈등이 있어서 떠나가신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그분들이 떠나가시고 난 다음에 지금 개혁신당 구성원들 같은 경우에는 완주와 독자노선에 대한 의지로 충만하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편상욱 / 앵커 : 만일에 단일화가 안 된다면 이재명 대표가 저렇게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이준석 후보는 보수 후보잖아요. 보수 후보가 분열이 되잖아요. 그러면 이재명 대표를 꺾을 가능성은 더 떨어지는 것 아닙니까?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진보, 보수 구도가 아니면 됩니다.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후보가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누가 되더라도 구태로 엮일 것이라고 봅니다. 이게 사실 우리가 완전히 생뚱맞은 소리로 얘기하지만 결국 프랑스에서 이게 일어났던 겁니다. 프랑스에서 완전히 의석도 없는 새로운 당이 앙 마르슈라는 당이 마크롱 후보를 바탕으로 대선 이기고 그다음에 총선을 통해서 다수당이 되고 그래서 정치가 완전히 바뀌어서 개혁을 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던 거거든요. 물론 마크롱 대통령이 지금 개혁을 하다가 지지율 타격 입고 하지만 프랑스 국민들이 화끈하게 그런 선택을 했는데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국민들이 그런 선택 못 한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이준석이 안 된다 하시는 분이 주변에 있다면 ‘아니, 프랑스도 했는데 우리가 못 할 게 뭐냐. 우리도 젊은 사람 한번 내세워 보자.’ 이렇게 말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러면 만약에 보수 대연합의 후보로 이준석으로 단일화가 된다면 그것은 응하실 건가요?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제가 응한다의 문제가 아니라 그런 상황에 왔다는 것 자체가 이미 기세싸움에서 결국은 국민의힘 후보가 꺾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그다음에 그 판단에 대해서는 그분들이 하실 판단이지만 저는 명확합니다. 단일화 없이도 결국 이길 수 있는 상황으로 계속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어쨌든 국민의힘에서는 지금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굉장히 유력한 후보인데, 이준석 의원과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사실 제가 김문수, 오세훈, 홍준표 이런 분들과 두루 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이긴 한데요. 사실 이번에 저는 선거판에서 가장 확장력이 있고 또 정책 능력이 있었던 오세훈 시장님이 레이스에서 중간에 그만두신 것이 좀 아쉽습니다. 여러 가지 정책적인 면도 저랑 맞았는데, 그런데 지금 김문수 장관 같은 경우에는 저에게 잘해 주시지만 정책적인 스탠스는 상당히 이견이 많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래 보여요.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김문수 장관님과 아직 대화를 해본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입니다.
 
▷ 편상욱 / 앵커 : 한동훈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어때요?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그분은 저는 모릅니다.
 
▷ 편상욱 / 앵커 : 몰라요?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모르고, 그분은 글쎄요. 그분은 나이대가 저랑 달라서 그런지 몰라도 감성 호소형 정치를 하시려는 것 같거든요. 말씀하시는 것들이 현학적인 부분이 많아요. 그래 가지고 봄에 꽃이 피면 뭐가 됩니다, 이런 거 있잖아요.
 
▷ 편상욱 / 앵커 : 목련꽃이 피면 봄이 옵니다.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무슨 말인지 솔직히 이해가 안 갔지만 그다음에 그것을 지키지도 못하셨어요. 저는 그런 정치와는 거리가 있는, 저는 굉장히 이성적인 정치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스타일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알겠습니다. 최근에 국민의힘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의 등판론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요. 이것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저는 한덕수 권한대행을 사석에서 만나뵙고 이러면 정말 국제정서에 정통하시고 정말 이분이 알려진 것과 다르게 후배 정치인을 많이 챙겨주십니다. 배려도 많이 해 주시고 그래서 저는 정말 좋아하지만 안 뛰실 것으로 봅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렇게 봅니까?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주변에서 한덕수 총리님을 불러오려는 분들이 많겠지만 아마 명예로운 선택을 하셔서 결국에는 누군가를 도울 수는 있어도 여기에서 자신의 총리라는 역할을 방기하고 나오실 선택을 하실 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만약에 그런 선택을 이미 했다면 한덕수 총리가 어제 정도 국무회의에서 ‘저 대통령 선거 안 나갑니다.’ 이거 한마디만 하면 모든 논란이 다 클리어가 될 텐데 왜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고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이렇게 애매모호한 얘기를 해서 계속 이렇게.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아무래도 지금 옆에서 친분 있는 분들이 당기니까 그분들에게 너무 박절하게 거절하는 모습을 보이기 어려워서 그러신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요. 한덕수 총리님이 지금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세협상이나 이런 것에서 하셔야 될 역할이 충분히 있고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이른바 정치권 얘기가 나오는 반명 빅텐트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제가 총선 때 그거 하시던 분들한테 솔직히 말하면 낚여서 고생 좀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뭐하지만 그거 한번 겪어보고 나서 또 그 길을 가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그때 그걸 주장하시던 분들과 비슷한 분들이 지금 준비를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그때 제가 빅텐트에서 경험했던 것은 결국은 이준석의 사람이라는 사람의 대중적인 인지도가 필요해서 저한테 함께하자고 했을 텐데, 결국 그 판에 들어가 보니까 그분들이 흔히 정치권 인사의 가스라이팅. ‘이준석 씨 당신은 젊잖아. 그러니까 우리가 앞서 나갈게.’ 이런 말씀을 하시려고 모았던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거 굉장히 안 좋은 정치적 양태이고 꿈도 꾸지 마십시오.
 
▷ 편상욱 / 앵커 : 이준석 의원, 얼마 전에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한테 박정희주의의 잔재다, 이런 이야기를 했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선뜻 이재명 후보와 박정희주의와는 잘 결이 안 맞는 것 같은데요.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국가 주도의 개발정책이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박정희주의입니다. 그리고 과거에 우리가 50년대, 60년대 이럴 때는 결국에는 그때 우리가 산업 발전시킨 게 있어서 관료 아니면 군인집단이 엘리트들이었기 때문에 이들이 주도해서 국가 건설의 비전을 짜는 것이 당연했겠지만 지금은 그게 아닙니다. 오히려 민간의 창의력을 관료 세력이 방해 안 하면 다행인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도 뭣도 모르고 AI 이런 게 나오니까 AI에 대해서 한마디라도 뭐라도 해야겠다 이래서 계속 아이디어를 내잖아요. 무상 AI 같은 거 있잖아요. 무상 AI가 도대체 뭡니까? 저도 이해도 못하겠습니다. 그런데 그전에는 또 이분이 항상 이런 거예요. 뭐 무상하려고 하면 ‘너 돈 어디 있어?’ 이렇게 얘기하면 답변을 하기 위해서 희한한 아이디어를 가져옵니다. 예전에는 기축통화국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대한민국이.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했어요. 지금은 뭐냐 하면 앤비디아 같은 것을 만들어서 30% 지분으로 배당 받아서 그 돈으로 하면 돼, 이런 식으로 갖다 끼워맞추는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앤비디아 같은 회사를 국가 주도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박정희주의적인 마인드거든요. 저는 박정희 대통령을 좋아하지만 지금 시점의 리더십으로는 매우 부적절하다, 경제 리더십으로는. 그런데 이걸 지금 이재명 대표가 아무말 대잔치로 하고 있는 거거든요. 어제도 무상 AI, 100조 이런 거. 사실 이런 뻥튀기 숫자 얘기하는 분들얼마나 위험한지 우리가 겪어보지 않으셨습니까? 저는 앞으로 이재명 대표의 경제관은 상당한 검증을 받을 겁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러면 대선후보로서 본인의 장점, 뭘 내세우겠습니까? 젊다, 똑똑하다 두 가지 빼고.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그 두 가지는 당연히 달고 가는 것이고요. 이준석이라는 사람이 정치에 올 때 제가 어디에 고분고분하고 네네하면서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는 정치를 몰라서 안 했겠습니까? 저는 항상 제가 국민들에게 적어도 잘못된 얘기는 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옳은 얘기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맞는 말을 하려고 했습니다. 맞는 말이 옳다는 의미도 있지만 처음에는 얻어맞는 말입니다. 제가 그 맞는 말을 하다가 여러 가지 비판도 받고 이랬지만 항상 저한테 말씀주신 분들이 나중에 보니까 이준석이 하는 말이 옳았더라, 이런 말씀을 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도 20년, 30년 뒤의 대한민국 미래가 어떻게 될지를 고민해서 정책을 낼 수 있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이게 제가 지금까지 보여준 정치의 모습이고 이번 선거에서도 그럴 겁니다. 이번 선거에 아마 많은 포퓰리스트들이 나타나서 뭐 주겠다, 이거 해 주겠다 이렇게 할 겁니다. 저는 어쩌면 가끔은 뭐 안 하겠다, 뭐 없애겠다는 얘기를 할지 모릅니다. 제가 정신이 나가서가 아니라 정말 대한민국의 미래를 봤을 때는 누군가 그런 얘기를 하고 있어야 된다, 그런 진정성을 보이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정치는 현실적으로 세 싸움이라는 이야기도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개혁신당은 의원 수가 조금 적죠. 세의 열세, 어떻게 극복하실 계획인가요?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저희가 조직이라는 것에 대해서 너무 과도하게 집착하면 안 되는 게 저도 조직이 꽤 큰 당에서 당대표도 해 보았지만 지금 선거는 조직선거가 아닙니다. 사실 온라인상으로 의식이 높은 국민들이 각자의 의견을 표출하는 시대이고, 여의도에 물리적으로 갈 수 있는 일부의 국민들의 의견을 들어서 정치하면 큰일나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저희 선거캠프도 그런 여의도의 호사가들이 얘기하는 명당자리 이런 데 들어간 것이 아니라 강남역에, 정말 경기 남부로 출퇴근하는 많은 분들의 광역버스, 신분당선, 2호선이 통과하는 그 공간에 만들어놓은 것은 최대한 일반 국민 다수와 소통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조직이라는 정당에 끼어들어가서 명함 들고 다니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겠다기보다는 그런 진짜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책 짜고 그분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 그래서 이번은 조직선거가 아니라 저는 일반 시민을 바탕으로 한 그런 선거를 하겠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러면 마지막으로 왜 나 이준석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가, 시청자들께 호소할 수 있는 시간을 1분 드리겠습니다.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방금 전 코너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여러 가지 정책에 따라서 우리 대한민국이 어떻게 반응해야 되느냐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코너가 있었는데요. 앞으로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해질 겁니다. 대외적인 변수에 따라서 우리 경제나 아니면 정치 여러 국면이 출렁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정치인 같은 경우에는 국내정치에서는 상당히 역량을 발휘할지 몰라도 해외로 보내보면 거의 꿔다놓은 보릿자루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통령들 외교 가서 다른 나라 정상들은 서로 말하려고 어깨도 당기고 이렇게 하는데 우리 정상들은 가서 나무토막처럼 서 있거나 아니면 졸다가 걸리고 아니면 비속어 쓰다가 걸리고 이런 것들만 보이잖아요. 저는 글로벌 환경에 맞는 지도자가 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까지 많은 공부를 해 왔고, 또 이제 중국 같은 국가와 과학기술 패권으로 경쟁해야 될 시기가 오고 있습니다. 저는 이공계 출신 대통령이 되어서 대한민국이 이공계 기반으로 한 중국과의 경쟁, 과학기술 경쟁에서 승리하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저만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편상욱 / 앵커 : 알겠습니다.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 이준석 의원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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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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