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한 상가에 줄지어 들어선 공인중개사무소
올해 개업한 공인중개사 수가 2000년 이래 25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속에 공인중개사무소 시장 포화로 신규 진입자들이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올해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사 수가 1월 871명, 2월 925명 등 총 1천796명으로 2000년 이래 1~2월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최근 10년간 매년 1~2월에 개업한 공인중개사 수를 보면 2016년 3천844명, 2017년 4천486명, 2018년 4천260명, 2019년 3천353명, 2020년 3천972명, 2021년 3천306명, 2022년 3천473명 등으로 3천~4천 명 선이었지만 2023년 2천496명으로 줄어든 뒤 지난해는 2천8명까지 줄었습니다.
그 이전인 2000~2015년도 연간 시험 횟수나 합격자 수에 따라 등락은 있으나 많게는 6천 명 가까이, 적어도 2천500명 이상을 유지했습니다.
신규 개업자 수가 2천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올해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이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협회 측은 밝혔습니다.
보통 공인중개사는 봄철 이사 수요를 노리고 연초에 개업이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협회는 작년부터 이런 연초 개업 쏠림 현상이 사라지기 시작했다며 전반적인 부동산 매매 시장 부진 속 공인중개사무소가 포화한 것이 신규 개업 감소로 나타났다고 해석했습니다.
전체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지난 2023년 2월(11만 7천923명) 이래 매월 감소하며 지난 2월에는 11만 1천756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 수(15만 4천669명) 역시 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응시자 수가 2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입니다.
(사진=연합뉴스)